영호남이 전통을 서로 배우는 수묵화 전시와 창작탈 공연 등 문화교류를 추진한다.
전남도는 18일 “영호남 예술인들이 수묵화·창작탈 등 전통문화 자원을 매개로 만나 예술적 영감을 북돋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다”고 밝혔다.
특히 전시와 공연, 캠프 등을 통해 전통을 계승할 젊은 문화인재들을 양성한다.
수묵화 교류는 남종화가 태동하고 꽃피었던 전남 진도와 목포의 예술인들이 주도한다. 전시는 목포(10월13~19일), 진도(10월22~28일), 경북 안동(10월29일~11월2일)에서 잇따라 펼쳐진다. 남종화의 태두인 허련·허형·허건 뿐만 아니라 이 방면에서 일가를 이룬 쟁쟁한 현역들의 작품 120여점이 선을 보인다.
차세대 작가들은 도산서원과 운림산방 등지의 캠프에 참여해 작가 허진·박태후·배병우 등으로부터 수묵화의 정신과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조석훈 도 문화예술팀장은 “지역의 고유한 전통문화 자원인 수묵화를 계승하려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준비중이다. 올해는 영호남 교류전, 내년에 한·중·일 교류전, 2018년엔 국제비엔날레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창작탈 전시와 공연은 하회탈의 고장인 안동에서 준비한다. 세계탈문화연맹은 연말까지 안동 예술의전당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각종 탈 130여점을 전시한다. 또 전시된 전통탈과 세계탈로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이를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남대와 안동대는 영남의 정신문화와 호남의 문화예술을 융합하는 전략을 찾는 공동연구사업을 진행한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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