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종시청, 36분이면 간다.”

대전~오송 간선급행버스체계 20일 개통
정부세종청사 45분, 오송역 70분 등 30분 빨라져
좌석버스 10대 15~17분 간격, 요금 1700~2300원

대전역을 출발해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오송역에 도착하는 대전~오송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20일 개통된다. 이 도로는 대전~세종~오송 구간을 잇는 간선도로로, 53㎞ 구간을 70분에 주파해 중부권의 대중교통 간선망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19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개통식을 열고 24일까지 무료시승 등 시험운행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본격적인 운영은 25일부터 시작된다. 대전~오송 간선급행버스 구간은 모두 53㎞로, 대전역을 기점으로 세종시청까지 36분, 정부세종청사까지 45분, 종점인 오송역까지 70분이 소요된다. 대전시는 이 구간에 버스 10대를 투입해 오전 5시20분부터 밤 11시40분까지 15~17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이 간선급행버스체계는 대전시 구간 21㎞, 세종시 구간 27㎞, 청주시 구간 5㎞를 통과한다. 정류소는 대전역·한밭자이아파트·대덕구청·오정농수산시장 등 대전 구간에 10곳, 한국개발연구원·세종시청·세종터미널·정부세종청사·도담동 도램마을 등 세종시 13곳, 청주는 오송역 1곳 등 모두 24곳에 설치됐다.

현재 대전~세종시는 대전 노은동이 기점인 반석역 간선급행버스체계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 쳬계와 대전~오송 간선급행버스체계는 세종터미널에서 합쳐진다. 시는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에 ‘충청권 광역교통체계’ 구축 방안으로 이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제안했으며, 국토교통부·행정도시건설청·세종시 등과 협의를 거쳐 설치됐다.

그러나 통과 노선에 포함된 대전 오정동 공구상가 상인들이 반대해 막판 진통을 겪었다. 상인들은 오정동이 전국 최고 수준의 공구 판매점들이 집중돼 있는 지역인데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면 주차공간이 없어져 상품 상·하차를 못하고 방문객 축소에 따른 상권 쇠락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시는 오정동 상인들과 운영개선대책협의회를 꾸려 조업주차를 위한 차량 진입판을 설치하기로 하는 등 불편 해소 대책을 마련했다.

한필중 시 교통건설국장은 “대전~오송 간선급행버스체계가 개통돼 대전은 사통팔달의 교통도시에 더해 중부권의 대중교통중심 광역도시로 기능하게 됐다. 이 도로망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세종시, 청주시와 이 노선의 활용도를 높이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