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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난주 폭식했던 을왕리 그 조개구이집 무허가?

등록 2016-07-19 16:58수정 2016-07-19 22:18

인천 영종도 조개구이 90% 불법…경찰 단속
종편·인터넷에 소개된 곳도 여럿 적발
대박장사 덕분에 강제이행금 내면서도 '배짱영업'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해수욕장 해변을 무단 점유하고 무허가 영업을 해오다 적발된 조개구이집.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인천시 중구 영종도 한 해수욕장 해변을 무단 점유하고 무허가 영업을 해오다 적발된 조개구이집.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수도권의 대표적 휴양지인 인천 영종도 을왕리·왕산·선녀바위 해수욕장 해안가에서 10년 넘게 무허가 영업을 한 조개구이 음식점 66곳이 해경에 적발됐다.

이 지역 해안가의 조개구이 음식점 10곳 가운데 8~9곳이 무허가 영업이고, 종편 등 방송에 맛집으로 소개된 대형 조개구이집도 여럿 불법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7~8월 대박 장사를 위해 단속 뒤 강제이행금을 내면서 ‘배짱 영업’을 이어가거나, 5년간 임대료 3억원을 선금으로 지급한 뒤 매달 공제하면서 영업하는 식의 속사정도 확인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공유수면관리·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김아무개(44)씨 등 무허가 음식점 주인 66명과 박아무개(60)씨 등 개인주택 불법 건축주 8명 등 모두 7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인천시 중구 을왕리·왕산·선녀바위 해수욕장 주변 해안가(공유수면)를 무단 점유하고 조개구이나 활어회 등을 파는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음식점들은 을왕리해수욕장 주변 30곳, 왕산 쪽 10곳, 선녀바위·미산 해안가 26곳 등이며, 대부분 조개구이집이다. 해경 관계자는 “평균 100㎡가 넘을 정도의 대형 음식점들이다. 인터넷이나 방송에 맛집으로 소개된 곳도 다수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들 무허가 업소 상당수가 공유재산인 바닷물을 수조에 끌어 쓰거나 해변에 불법 시설물을 지어 영업했고, 오수를 바다로 흘려보내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음식점은 식품위생법상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아 운영해야 한다. 해변 공유수면에 건축물을 지을 때도 관계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들 무허가 업소는 관할 지자체에 단속돼도 강제이행금 수백만원을 내며 계속 영업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업주들은 월평균 영업이익이 500만원 정도에, 수입의 절반이 7~8월에 집중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제이행금을 내면서 ‘배짱 영업’을 해온 이유로 경찰은 본다. 해경 관계자는 “한 업소는 하루 평균 매출 100만원을 올려 월 3000만원 정도 된다고 진술했다. 실제로는 더 많다고 봐야 한다. 특히 성수기 매출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영업 기간과 그간 수입을 따져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해경은 “무허가 음식점은 음식물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식중독에 걸려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안전한 먹거리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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