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농업박물관, 번지 써래 방틀 등으로 농경유물특별전 열어

등록 2016-07-20 16:45수정 2016-07-20 20:34

초등 방학 맞아 22일부터 두 달 동안 특별전시
농경유물과 생활전반 민속자료 두루 볼 기회
무논을 판판하게 고를 때 쓰는 농기구 ‘번지’ 전남도 농업박물관 제공
무논을 판판하게 고를 때 쓰는 농기구 ‘번지’ 전남도 농업박물관 제공
전남 영암의 농업박물관이 방학을 맞아 농경유물 특별전을 마련한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두 달 동안 쌀 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지역민들이 기증한 농경유물 170여점을 모아 특별전을 펼친다.

박물관은 농경생활,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 교육·문중·개인사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유물을 전시한다.

농경생활 분야에선 쟁기·써래·나래·방틀·곰방메·글겅이·코뚜레 등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1970년대까지 모내기 때 못줄 대신 쓰던 방틀이 눈에 띈다. 방틀은 가로 120㎝, 세로 60~70㎝인 우물 정(井)자 모양의 나무 모틀이다. 네 모서리 밑에 철사로 만든 발을 달아 무논에 빠지지 않고 모를 심는 기구다.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 쇠똥구리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이영동씨가 기증했다.

모내기 때 써래로 흙덩이를 잘게 부순 뒤에 논을 판판하게 고르는 번지와 나래도 기억 속에서 사라진 도구들이다. 농삿일을 하면서 소를 부릴 때 쓰는 코뚜레와 등을 긁어주고 털을 골라주는 글겅이도 볼 수 있다.

주생활 분야엔 1980년대에 소비절약을 위해 석유나 연탄 대신 연료로 썼던 왕겨화덕이 등장한다. 한옥 여닫이문 옆에다 밖을 내다볼 수 있게 설치한 눈꼽재기창에서도 옛사람의 지혜와 실용을 엿볼 수 있다. 몇대씩 물려받은 삼베·모시·무명·명주 등 옷감을 비롯해 손때묻은 반닫이·고리짝·반상기 등 안방살림들도 다양하다. 죽산 안씨와 광주 이씨의 족보·가승을 비롯한 문중자료, 영농일지와 졸업사진, 전남도민증 등 개인 유물들도 만날 수 있다.

이명헌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농경도구 뿐 아니라 의·식·주를 망라한 생활유물과 민속자료를 두루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박물관은 22일 오후 3시 기증자 29명을 초청해 개막식을 열고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