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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불안한 개통…인천시장 빼곤 다 알아”

등록 2016-07-21 17:34수정 2016-07-21 18:37

언론 공개 및 시승…신호체계 등 이유로 열차시간표도 확정 못해
오는 30일 개통…서구오류동~남동구 운연동 48분 주파
“개통시기가 2018년에서 2014년, 2016년으로 바뀌었죠. 오는 30일에 맞춰 인천 버스노선까지 (먼저) 변경하는 바람에 불안한 상태에서 개통할 수밖에 없어요. 인천시장 빼곤 다 아는 내용입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이 21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자들을 상대로 마련한 시승행사에서 전해져온 얘기다. 아흐레 뒤 인천시 서구 오류동~남동구 운연동(29.2km)을 달리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전철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공사 시작 7년만이고, 인천지하철 1호선이 개통(2000년)된 지 17년만이다. 그럼에도 불안요소를 안고 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인천시청역에서 기자와 인천교통공사 관계자 100여명을 태운 전동차 2량은 약 1분 뒤 석천사거리역에 도착했다. 2호선은 차량 2량으로 편성된 경전철로 인천지하철 1호선보다 작다.

시속 80km인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시청∼석천사거리∼모래내시장∼만수∼남동구청∼인천대공원∼운연역까지 총 7개역을 거쳐 6.7km를 가는데 11분이 걸렸다. 그러나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넘어질 정도로 흔들림이 심했다. 승객들은 열차가 출발하자 심한 반동에 못 이겨 몸을 휘청였고 황급히 손잡이를 잡아야 했다. 특히 곡선 주로의 인천대공원역 구간은 전동차가 옆으로 쏠리는 게 느껴졌다.

인천교통공사 이광호 사장은 “만차가 되면 중량감 때문에 흔들림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날 기자들은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며 쿵쿵 소리와 흔들림이 심해져 노약자나 임산부 등은 불안을 크게 느낄 것 같다”고 이구동성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1호선도 운행 초기 시속 80km였을 때 문제점이 있어 지금은 시속 70km로 다닌다”고 말했다.

공사 쪽은 교통안전공단에 용역검증을 의뢰, 지난 6월부터 시운전하며 문제점을 모두 보완해 오는 25일쯤 국토부로부터 개통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승 현장에서 만난 일부 실무자들은 “러시아워 시간 3분 간격으로 운행하겠다고 했지만, 신호통신 시스템 문제로 어렵다. 시운전 내내 3분40초로 나왔다”고 말했다.

설사 3분으로 신호체계가 맞춰져도 예산 절감을 이유로 구매 차량수를 줄여 어렵다. 때문에 공사 쪽은 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인 열차 운행시간표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 관계자는 “개통시기가 계속 바뀌고, 열차를 발주한 로템 관계자들이 바뀌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인천시장 빼고 다 아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30일 오전 5시30분 첫 운행한다. 평일에는 460회, 휴일에는 376회씩 운행한다.

공사 쪽은 무인 운행에 불안해하는 주민과 안전사고에 대비해 오는 10월까지안전 요원 1명씩을 차량에 배치하기로 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사진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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