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5명 회원 가입해, 442명 86억원 날려
179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또다른 회원 5명을 모아오면 낸 돈보다 4배 가까이 비싼 외제 승용차를 준다고 현혹해 800여명에게서 149억원을 끌어 모은 다단계판매 조직이 적발됐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21일 외제승용차 다단계판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김아무개(45)씨를 구속하고, 진아무개(42·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 경남 거제에 외제 승용차 판매점을 차린 뒤 ‘자동차 공동구매 프로그램’이라는 다단계판매 방식을 통해 지난 2월까지 회원 705명(786건) 등 800여명으로부터 14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자동차 공동구매 프로그램’은 가입비 1790만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다른 사람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켜 회원 6명을 채우면, 처음 가입한 회원에게 6800만원 상당의 외제승용차나 현금 5500만원을 주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프로그램에 705명(786건)이 149억원을 내고 가입해, 이 가운데 38명이 외제 승용차를 받고 190명이 현금을 받았으며, 76명은 낸 돈을 돌려받고 회원 탈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442명(482건)은 낸 돈 86억원을 날린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 등은 길거리에 홍보 펼침막을 내걸고, 인터넷과 에스앤에스(SNS) 등을 통해 회원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로그램 운영 초기 김씨는 실제 외제 승용차를 받은 사람들에게 승용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도록 해, 빠른 속도로 회원들을 끌어 모았다. 이 때문에 초기엔 대부분 거제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나중엔 전국으로 회원이 확대됐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김씨는 20년가량 자동차판매업에 종사하면서 이런 불법적인 수법을 개발하게 됐으며, 김씨에게 이 수법을 배운 사람이 부산에서 새로운 조직을 운영하다 최근 적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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