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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금수저 물고 흙수저 행세”…누굴 겨눴나

등록 2016-07-26 14:41수정 2016-07-26 16:00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내부 비판
“반반한 얼굴 하나 믿고…” 등 독설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은 난세’라며 ‘난세를 평정할 장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나섰다. 과연 그가 말하는 ‘난세를 평정할 장수’는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홍준표 지사는 지난 16일 오전 10시31일 페이스북에 “지금의 대한민국은 난세입니다. 난세를 평정할 장수가 필요합니다. 대통령께서 난세를 평정하는 장수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써올렸다. 대통령에게 ‘난세를 평정하는 장수가 되었으면’하고 기대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보여준 대통령의 모습은 ‘난세를 평정하는 장수’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홍준표 지사는 또 지난 25일 오전 9시51분 페이스북에 “난세에는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만유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난세를 평정할 장수가 필요하다”고 써올렸다. ‘만유’는 한가롭게 여기저기 구경하며 돌아다닌다(漫遊)는 뜻도 있지만, 기름장어(鰻油)라는 뜻도 있다. ‘기름장어’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별명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홍준표 지사는 26일 아침 7시45분 또다시 페이스북에 “이런 사람들 때문에 새누리당이 방향을 못잡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새누리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라며, ‘이런 사람들’에 대해 △금수저 물고 태어나 정치판에 들어와서 흙수저 행세하는 사람 △반반한 얼굴 하나만 믿고 내용없는 이미지 정치, 탈렌트 정치만 하는 사람 △보수정당의 표를 받아 정치를 하면서도 개혁을 빙자해 얼치기 좌파행세하는 사람 △반백이 넘는 나이에 다선정치인이 되고도 소장개혁파 행세하는 사람 등이라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들은 ‘난세를 평정할 장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새누리당 지도부도 아니라면, 과연 홍 지사가 말하는 ‘난세를 평정할 장수’는 누구일까?

홍 지사는 지난 25일 오전 10시14분 페이스북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트럼프나 (필리핀 대통령)두테르테를 보고 한국언론들은 막말을 일삼는 무책임한 정치인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을 눈여겨 보면 이들은 자기 나라가 처한 현재의 위기상황과 대중의 불만을 소박한 대중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을뿐인데 이것을 두고 막말이라고 단정을 하고 있습니다. 위선과 가식에 젖은 기존 정치인들의 언어와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막말, 품위 운운하는 것은 또다른 위선에 불과합니다”라고 써올렸다. 최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자신과 트럼프·두테르테 등을 비교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발 더 나간다면, 트럼프나 두테르테처럼 홍 지사 자신이 대한민국의 난세를 평정할 장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홍 지사와 최근 막말 논쟁을 벌이고 있는 여영국 경남도의원(51·정의당)은 26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굳이 홍준표 지사와 비교할 사람을 찾는다면 트럼프나 두테르테가 아니라 매카시즘으로 잘 알려져 있는 1950년대 미국 상원의원 매카시를 거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카시는 1950년대초 공산주의자들이 미국 정부에 침투해 체제전복을 꾀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고발을 일삼아 미국 사회를 불안하게 했던 인물이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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