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충남 역간척 시범사업 대상에 보령호, 고파도 폐염전 선정

등록 2016-07-27 17:20수정 2016-07-27 17:20

역간척 사업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구상
기획재정부 등 중앙 부처와 협의 선행돼야
충남도,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 시행 전망
간척지를 갯벌로 되돌리는 ‘역간척’의 시범사업 대상지로 보령호와 서산 고파도 폐염전이 선정됐다.

충남도는 27일 오후 보령 웨스토피아에서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어 두 곳을 선정해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용역은 충남연구원과 ㈜이산은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해왔다.

보령호는 1991년부터 6년 동안 공사를 거쳐 조성된 인공 하구호다. 방조제의 길이는 1082m이고, 수면 면적은 582㎡로 보령 오천·천북·청소면, 홍성군 은하면 등에 걸쳐 있다. 방조제로 물길이 막히기 전에는 이 일대에 갯벌이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1997년 최종 물막이 공사 뒤 수질이 악화돼 지금 보령호의 수질은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6등급 수준이다. 보령호 주변에는 대규모 축사 등 오염원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바닷물이 들고나가는 길이 막혀 갯벌 면적이 줄면서 어족 자원도 크게 줄었다.

도는 보령호 배수갑문을 열어 역간척이 진행되면 수질이 해양수질환경평가지수 1등급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갯벌이 복원돼 바다 생태계가 더 다양해지고, 어족자원이 풍부해져 맨손 어업을 통한 주민들의 소득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서산시 팔봉면 가로림만 안에 있는 고파도 폐염전은 1940년대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바닷물이 막힌 뒤 한동안 염전으로 쓰였다. 2000년대 이후엔 대하 양식장으로 활용됐지만 지금은 방치된 상태다. 도는 고파도에 설치된 방조제 2개를 없애 해수순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갯벌을 복원하고 염습지를 조성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기획재정부와 기본 및 실시 설계에 대한 예산 협의가 끝나는대로 사업을 진행할 참이다. 도는 이르면 내년부터 고파도 폐염전 역간첩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면 충남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실 주무관은 “이번 연구용역은 충남도가 추진하는 역간척 사업의 밑그림이다. 사업의 일정과 예산 등 계획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친 뒤에야 구체화될 것이다. 보령호 역간척 사업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와 의견 차이가 있어 현재 협의 중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역간척 사업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구상이기도 하다. 안 지사는 2013년 10월 충남 역간척 사업 구상을 밝히면서 “지역에 하구언이 291개가 있는데 강에서 바다로 빠져나가는 곳엔 모두 방조제를 쌓았다. 갯벌 대신 들어선 간척지는 농업용지나 산업용지로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