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보리밥상엔 신선한 나물 10여가지가 풍성하게 나온다. 광주시 제공
무등산 보리밥은 광주의 명물이다. 보리밥엔 쌀이 20% 정도 섞인다. 10여 가지 신선한 나물을 골라 보리밥 위에 덮고 얼큰한 고추장과 참기름을 떨어뜨려 싹싹 비빈 뒤 무청에 싸 먹으면 맛이 쏠쏠하다. 소화도 잘된다.
증심사 아래 식당을 이주시켜 조성한 단지(21곳)와 지산유원지 근처 보리밥 식당가(22곳)에서 보리밥을 맛볼 수 있다. 이 가운데 8곳은 전문 보리밥집이다.
광주시는 28일 무등산보리밥생산자협회와 광산구 농업인단체(본량농업협동조합)가 지역에서 생산하는 보리쌀 사주기 상생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보리밥을 파는 식당들이 광주에서 생산된 보리쌀 2t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내년엔 10㏊의 터에 20t의 보리쌀을 계약재배하기로 했다.
남택송 광주시 생명농업과 식품산업 담당은 “보리쌀은 정부에서 수매하지 않아 판로가 불확실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지역 농업인은 안정적인 소비처를 확보했고, 보리밥 식당들은 믿고 살 수 있는 지역 보리쌀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무등산 보리밥지구는 지난해 4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우수 외식업지구로 지정받았다. 1980년대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생겨나기 시작한 보리밥집에 대해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2년에 걸쳐 국비 2억원과 지방비 2억원 등 총사업비 4억원을 지원해 특색있는 외식문화와 지역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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