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간 서대전~중리~정부청사~유성온천~가수원
2구간 가수원~서대전 구간으로 나눠 추진
2구간 가수원~서대전 구간으로 나눠 추진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이 확정됐다.
대전시는 28일 서대전네거리역~대동역~중리4~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가수원역~서대전네거리역 구간 37.4㎞를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 노선을 발표했다. 2호선은 지상 트램 방식으로 건설되며 정류장 34개, 차량기지 1곳 등 시설을 갖추고 2025년에 개통한다. 사업비는 6649억원이다.
2호선은 1구간(서대전네거리역~정부청사역~가수원역, 32.4㎞)과 2구간(가수원~서대전역, 5㎞)으로 나눠 건설된다. 구간을 나눈 것은 대전도시철도 3호선 구실을 하게 될 충청권 광역철도와 2호선 2구간이 겹치는 데 따른 조처다. 시는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1, 2구간으로 나누고 1구간부터 착공한다. 시는 2구간 공사 시기를 조정했지만 광역철도 개통이 2022년이므로 1구간과 같은 2025년에 개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노선은 기존 2호선 계획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도시철도 1호선과 연계성을 따져 수요와 경제성을 극대화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2호선 1구간 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하고 있으며, 1구간을 애초 방식인 지상고가(자기부상)로 건설할 경우 1조3617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 계획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점에 비춰 트램 건설은 애초 예산의 42% 수준인 5723억원에 불과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는 대신 타당성 재조사로 경제성을 검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호선은 오전 5시 30분~밤 12시 30분까지 7.5분~10분 간격으로 시간당 6~8회, 하루 122회 운행하며 순환하는데 75~100분이 걸린다. 1호선과는 대동역, 서대전역 네거리, 정부청사역, 유성온천역 등 4곳, 충청권 광역철도와는 가수원역, 도마역 등 2구간 역에서 각각 환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1호선은 용두역에 광역철도 환승역이 설치된다.
시는 2호선이 개통되면 노선을 따라 가로상권이 활성화되고 원도심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개발 지역인 도안 2·3단계 지역의 개발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호선은 전기선이 없는 배터리 충전방식의 트램을 도입해 경관을 해치지 않고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끌 것이다. 차선이 줄어드는 데 따른 자가용 운전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호선은 애초 염홍철 전 시장이 고가 자기부상 방식으로 설계해 2012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건설방식을 놓고 지상 트램과 자기부상 방식이 팽팽히 맞선 끝에 2014년 12월 지상 트램으로 최종 결정됐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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