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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수영대회 사망사고 잇달아 안전 불감증 논란

등록 2016-08-07 17:09수정 2016-08-07 17:09

여수해경, 여수바다수영대회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부실 여부 수사중
대한수영연맹에서 공인을 받은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지는 사고 뿐 아니라 다른 바다수영대회에서도 사망사고가 잇달아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7일 “전남 여수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한 사고와 관련해 대회 안전관리 및 안전조치 부실 여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수바다수영대회는 대한수영연맹의 공인을 받은 대회로 전국에서 선수와 동호인 1500여명이 참가했다. 수영연맹은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7일까지 열기로 했던 대회를 잠정 중단했다.

해경은 지난 6일 오후 12시 48분께 여수시 소호동에서 열린 '제9회 여수 가막만배 전국바다수영대회'에 참가한 강아무개(64)씨와 조아무개(45·여)씨가 1㎞ 수영 도중에 숨지고 1명은 탈진하는 등 사고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두 사람은 1㎞ 구간 바다 수영을 하던 중에 0.5㎞ 해상 반환점을 돌고 나서 도착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서 5분여 간격으로 각각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해경은 수영대회 개최 규정이 제대로 지켜졌는 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참가자들을 원래 남자 2개조, 여자 1개조 등 모두 3개조로 나눠 30분 간격으로 출발시켜야 하는데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참가자들을 5~10분 간격으로 출발시켰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경찰은 또 당시 당시 구급차가 1대밖에 배치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이번 대회는 이틀동안 10㎞, 4㎞, 1㎞ 구간으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다. 첫날에는 1㎞와 4㎞ 2개 종목에 570명이 출전했으며 이틀째인 7일에는 10㎞구간 283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주최쪽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제트스키 등 27대와 안전요원 78명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은 “앞으로 필요하면 수영연맹 관계자는 물론, 안전요원까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안전 조치가 미흡한 것은 아닌지, 더운 날씨에 발생한 안전사고 인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바다수영대회의 사망사고를 계기로 다른 바다수영대회의 안전사고 여부도 입살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13일에도 여수시 웅천동 해변공원 앞바다에서 수영하던 여수 해양경비안전서 직원 박아무개(51)씨가 의식을 잃은 것을 현장 관리요원이 발견했다. 박씨는 제2회 전남지사배 전국 바다 핀수영대회 2㎞ 부문에 출전해 경기 중 결승점을 500m가량 앞둔 지점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6월 29일에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바다 핀 수영대회 40대 참가자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2013년 8월 25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장거리 핀수영대회 3㎞ 부문 참가자는 출발 지점에서 400m 떨어진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수영 중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7월 울산광역시 동구 일산 해수욕장에서 열린 핀 수영대회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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