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버스 시간당 1대 운행, 등·하교시간 안 맞아 불편
5㎞이상 통학 등 고교생 대상 1회 요금 1100원
5㎞이상 통학 등 고교생 대상 1회 요금 1100원
충남 부여군은 원거리 통학 고교생들이 편리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학기부터 ‘등·하교 택시제’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부여군은 농어촌버스가 자주 운행하지 않아 학생들이 등·하교 시간과 맞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는 여론에 따라 이런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택시가 미리 약속한 시간과 장소로 찾아가 학생을 태우는 방식으로 등·하교를 지원하게 된다. 1회 이용요금은 1100원이다. 부여군 5개 고교생이 대상이며, 집을 기준으로 학교까지 거리가 5㎞ 이상이고, 버스승강장까지 거리도 700m가 넘어야 한다. 구간의 농어촌버스 운행 간격이 1시간 이상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군은 부여여고와 부여전자고 학생 28명의 신청을 받아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등 8대를 배정하고 추가로 신청을 받고 있다. 군은 16개 읍면 가운데 8개 면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들 가운데 400~500명이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해 1인당 2만~3만원씩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관내 개인택시 140대, 법인택시회사 등과 협약을 맺었다. 부여군에는 부여고(738명), 부여여고(576명), 홍산마이스터고(193명), 부여전자고(203명), 부여정보고(307명) 등 5개 고교에 2017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고교생들이 편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게 하려고 관내 택시업체와 협력해 등·하교 택시제를 시행했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집과 학교를 오가는 방안을 계속 찾겠다”고 말했다. 문의 (041)830-2277.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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