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마을 주민들 ‘철회’ 요구…서해 해경청 앞에서 결의대회
주민들 “거대한 철탑·레이더, 슬그머니 설치 용납 못해”
해경, 주민들 반발에 뒤늦은 설명회 개최
주민들 “거대한 철탑·레이더, 슬그머니 설치 용납 못해”
해경, 주민들 반발에 뒤늦은 설명회 개최
해경이 마을 한복판에 해상관제센터(VTS) 레이더를 설치하면서 주민들에게 설명회 한 번 없이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남 진도군 군내면 나리리 신가마을 주민 50여 명은 9일 오전 전남 목포 서해 해양경비안전본부(서해 해경청) 앞에서 ‘해상관제 레이더 설치 반대 주민 결의대회’를 열고 “철탑과 레이더 설치 공사를 철회하라”로 촉구했다.
80여 세대, 160여 명이 사는 신가마을에 25m 높이의 철탑과 레이더 설치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6월께부터다. 이 공사는 육군 해안경계부대 레이더 기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 철탑이 해경 진도해상관제센터의 관제용 레이더를 설치하는 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해경은 육군 부대 안의 레이더 시설 철탑 높이(8m)보다 3배나 더 높은 레이더용 철탑을 세우면서도 주민 설명회 한 번 열지 않았다고 한다. 서해 해경청 쪽은 “건축법상 해경 시설물은 군 건축과와 협의만 하면 공사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해경이 설치중인 철탑과 레이더에서 가장 가까운 민가는 불과 95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 레이더가 설치되는 육군 부대는 마을 한 중앙인 건배산에 위치해 마을 대부분의 민가가 레이더 시설물의 200~300m 반경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주상현(51) 마을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흉물스런 거대한 철탑과 레이더를 주민들도 모르게 슬그머니 설치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주민들이 반발하자 지난 달 8일 뒤늦게 설명회를 열었다.
해경은 이곳 뿐만 아니라 지난 해 12월 말까지 서남해 6개 해상관제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레이더 25개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해 해경청 쪽은 “다른 지역에선 주민들이 반발이 없어서 설명회를 열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신가마을에서도 별도의 설명회를 열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레이더 제원과 최대 전자파 발생수치, 민가와의 안전거리 수칙 등을 정보공개청구했지만, 국방부 등 관련 기관으로부터 확실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 주민들은 레이더 전파가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시해 해경청은 “지난 달 26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광주전파관리소에 의뢰해 마산과 동해 관제센터의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했지만, 모두 인체보호기준치 이내로 측정됐다. 민가에서 최소 몇m 정도 떨어져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9일 오전 전남 목포 서해 해양경비안전본부(서해 해경청) 앞에서 진도 신가마을 주민들이 해경 철탑과 레이더 설치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 마을 대책위 제공
9일 전남 진도군 군내면 나리리 신가마을 들머리에 ‘레이더 설치 결사 반대’라고 적힌 펼침막이 걸려 있다. 펼침막 뒤로 서해 해경청이 관제용 레이더를 설치하기 위해 건설중인 철탑이 보인다. 사진 마을 대책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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