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설치한 지름 9cm 인공새집에
암·수 한쌍과 새끼 3마리 번식 확인
서울시 “남산이 안정적 생태계인 증거”
암·수 한쌍과 새끼 3마리 번식 확인
서울시 “남산이 안정적 생태계인 증거”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부부가 남산공원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새끼 3마리를 낳았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에 설치한 인공새집에서 천연기념물(324-3호) 올빼미과 솔부엉이가 번식한 것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솔부엉이는 여름철새로 낮에는 나뭇가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로 알려져있다. 주로 곤충이나 작은 새를 먹고 나무구멍을 둥지로 사용해 알을 3~4개씩 낳는다. 이번에 발견된 솔부엉이 다섯 가족은 지난 7월께 남산둘레길 일대에 설치한 지름 9cm의 대형 인공새집에서 관찰됐다.
여름철새인 솔부엉이 가족은 늦가을까지는 남산 일대에 머물다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화 그린새 대표는 “새끼들은 생후 27~28일이면 깃털이 나와 비행을 하며 먹이사냥 연습을 한다. 아직 남산 전역에서 솔부엉이 가족을 볼 수 있다. 둥지는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둥지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와 야생조류교육센터 ‘그린새’는 올해 1월 인공새집을 설치하고 새 모니터링을 해왔다. 입구 구멍 지름이 3cm인 작은 새용과 지름 6cm·9cm인 대형 조류용 등 총 50여개 새집을 준비했다. 솔부엉이뿐 아니라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 등 작은 새도 남산 인공새집에서 번식 중이다.
이용태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지난 5월 서울시 최초로 새매 번식을 확인한 데 이어 이번에 솔부엉이 번식까지 확인됨에 따라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하는 남산이 안정적인 생태계임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인공새집에서 낳은 새끼를 돌보고 있는 솔부엉이. 서울시 제공
인공새집에서 알을 품고 있는 곤줄박이.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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