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석유화학단지 일대, 지난달 29일부터 10여일 동안 악취 진동
평소 화학제품 냄새에서 이번엔 가스 냄새…충남도 원인조사
평소 화학제품 냄새에서 이번엔 가스 냄새…충남도 원인조사
부산, 울산에 이어 충남 서산에서도 악취가 난다는 주민신고가 잇따라 관계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충남도와 서산시 등은 10일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일대에서 악취 조사를 했다. 이명수 도 환경관리과 팀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석유화학단지 일대에서 ‘악취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지속적으로 들어와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대산읍 관계자는 “주민들이 평소에는 화학제품에서 나는 황 냄새가 났는데 요즘은 가스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한다”고 전했다.
도는 이날 조사에서 석유화학단지 주변의 악취 원인을 찾기 위해 주요 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공정을 바꾼 사례가 있는지 조사하고 업체의 굴뚝, 부지경계선, 주민이 지목하는 악취 발생 추정장소에서 악취 측정에 나섰다. 또 서산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에 대기 중에 화학성분이 배출됐는지 조사를 의뢰하고 현장에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대기질 측정 버스를 배치해 수시로 악취 수준을 측정하기로 했다.
신동헌 충남도 환경녹지국장은 “서산석유화학단지 일대는 여러해 전부터 악취 민원이 있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올해는 가스 냄새까지 심하게 난다고 하니 정확하게 원인을 조사해 악취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지난해와 올해 2분기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서산석유화학단지의 엘지화학과 현대오일뱅크 사이에 있는 대산매립장 일대에서 악취가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복합악취가 6이었으나 지난해 복합악취는 14에 이르렀다. 복합악취(희석배수) 기준은 공업이 20, 기타는 15이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악취 원인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와 협의해 물을 뿌리거나, 연소, 흡착 등 악취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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