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문 전남대 교수의 작품 ‘큰 바위 얼굴’.
“아, ‘큰 바위 얼굴’이 그립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의 하의도엔 ‘큰 바위 얼굴’이 있다. 어은리 앞 무인도인 죽도인데, 섬의 형상이 사람 얼굴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그 바위를 보면서 김 전 대통령을 떠올리곤 했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가면 ‘큰 바위 얼굴’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7돌을 맞아 지난 16일부터 열리고 있는 추모 작품전에서 서양화가 서기문 전남대 교수(미술학과)는 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죽도 형상에 김 전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입혀 그린 작품 ‘큰 바위 얼굴’이 눈길을 모은다. 이밖에 ‘소년 김대중’과 ‘국민후보 김대중’, ‘옥중 김대중’ 등의 작품도 전시 중이다. ‘동행-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작품 속의 두 전직 대통령이 활짝 웃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서기문 전남대 교수의 작품 ‘국민후보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 광주전남 추모사업회(상임대표 정진백)는 18일 오전 10시 5·18 민주화운동기록관 7층 다목적강당에서 추도식을 거행한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평화센터와 광주시, 전남도 후원으로 개최된다. 추도사와 김 전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영상 상영, 소프라노 김선희씨의 추모 노래,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추모 행사는 20일까지다.
추모 전시회도 20일까지 열린다. 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의 추모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8일 저녁 7시30분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 아트스페이스 5층 공연장에서 추모음악회도 열린다. 음악회엔 빅맨싱어즈, 김도연, 김선희, 이상록, 정용주, 싱어즈앙상블, 유형민 등이 출연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김대중 대통령 광주전남추모사업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