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를 주민소환 하려는 쪽 기자회견(왼쪽)과 반대하는 쪽 기자회견이 17일 1시간 차이를 두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열렸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서명의 보정작업이 본격화되자, 여론마저 주민소환을 하려는 쪽과 반대하는 쪽으로 나뉘어 서로 반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17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소환 서명부 보정작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더민주 경남도당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경남도당 차원의 총력 대응을 통해 홍 지사의 주민소환투표 청구서명 보정작업이 차질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 경남도당은 이날 공윤권 전 경남도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와 협력하도록 했다.
‘도지사주민소환서명 진상규명위원회’는 더민주 경남도당 기자회견 1시간 뒤인 이날 오전 1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민주 경남도당의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했다.
진상규명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여영국 경남도의원과 정의당을 중심으로 한 일부 좌파세력들이 벌려놓은 굿판에 마지막 숟가락을 얹어 정치적 콩고물을 주워 먹겠다는 것이 과연 제1야당의 할 일인지 묻고 싶다. 이는 스스로 정의당의 2중대임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위는 또 “서명보정을 위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언론을 이용해 서명요청을 하는 것과 다름 없는 엄연한 불법행위이다. 이런 주민소환법 위반 행위에 대해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보정작업을 이끌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서 보정작업이 시작됐다. 17일부터 매일 보정 실적을 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또 “아무런 문제 없는 서명까지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무효 처리된 것이 보정작업 과정에서 여럿 발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도선관위에 해명과 대책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오는 24일까지 보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보정한 서명지를 경남도선관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무효 처리된 서명 가운데 2만9659건 이상을 유효하게 보정한 것으로 선관위 심사에서 확인되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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