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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만인계’ 타가세요…목포마당축제 25일 개막

등록 2016-08-22 14:05수정 2016-08-22 14:29

25~28일 목포 원도심 일원에서 세계마당페스티벌
1900년 목포에 등장했던 만인계 재현해 눈길

지난해 마당축제에서 펼쳐진 마당극 태양의 조각   극단 갯돌 제공
지난해 마당축제에서 펼쳐진 마당극 태양의 조각 극단 갯돌 제공

“100년 전 목포 만인계를 타보실래요.”

극단 갯돌은 오는 25~28일 전남 목포 원도심 일원에서 ‘계 타는 날’이라는 주제로 세계마당페스티벌을 펼친다.

이 축제에선 1900년 항구도시 목포에 등장했던 만인계(萬人契)를 재현한다. 만인계는 천명 이상이 계를 부은 뒤 제비를 뽑아 순서를 정해 돈을 타는 일종의 부조행위다. 당시 공익을 위해 만인계를 열었고, 군중이 운집한 가운데 추첨을 했다. 유달산 자락 죽교동에는 지금도 마인계터(만인계터)라는 지명이 남아있다. 목포의 만인계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수익금 일부를 도로수리나 주택개량 등 공공사업비로 지출했다고 한다.

개막놀이 ‘계 타는 날’은 25일 저녁 7시 마인계터 특설무대에서 현장성을 살려 진행한다. 목포의 공동체 정신을 기반으로 원도심의 상권부흥과 도시재생을 하겠다는 뜻이다.

현장에선 계표를 1000원씩에 팔고, 당첨자는 1등부터 4등까지 원도심 상품권을 받는다. 나머지 수익금은 불우이웃에게 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쓰여진다.

개막은 소리꾼의 만가 속에 시민들이 전통상여를 메고 골목골목을 누비는 길놀이로 시작한다. 추첨 뒤 대미는 길놀이에 동반했던 상여를 크레인으로 공중에 높이 끌어 올려 불꽃을 터트리는 장면으로 장식한다.

손재오 예술감독은“전통상여로 골목골목을 누빈 뒤 공중으로 높이 끌어올리는 장면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전환을 상징한다. 삶의 진자리에서 펼치는 짜릿한 운수굿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당페스티벌은 개막놀이, 해외공연, 국내공연, 남도공연 등 모두 100여 종의 공연들로 짜여진다. 세계 6개국에서 11개팀을 비롯해 국내 31개팀과 남도 30개팀을 초청했다. 올해로 16번째을 맞은 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공연예술제로 3년 연속 선정됐고, 2년 연속 A등급 최우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일정은 누리집(mimaf.net)에 올라 있다.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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