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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탈북 40대 가장 안타까운 죽음, 11일 만에 유족 오열 속 장례

등록 2016-08-23 17:13

유족, 포스코 사죄받고 오늘 회사장으로
유족들 “더는 탈북민들의 억울한 죽음 없기를”
책임 없다던 포스코 서둘러 합의
아내의 지병을 고치려고 탈북해 안전모도 없이 빌딩 청소를 하다 14m 아래로 추락해 숨진 고 김아무개(48)씨가 숨진 지 11일만인 23일 오전 유족들과 탈북자들의 오열 속에 회사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장례는 이날 오전 유족과 회사 동료, 탈북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ㅇ 장례식장에서 발인한 뒤 고인이 근무했던 송도에스이(SE)가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포스코 R&D 센터에서 노제를 지내고 인천가족묘원에 안장됐다.

이날 장례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당위원장과 박찬대 의원, 포스코 사회공헌팀 박현 상무 등도 참석했다.

유족들은 “더는 탈북민에 대한 억울한 죽음과 차별, 편견이 없기를 바란다”고 흐느꼈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산부인과 의사였던 고인은 아내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아내와 딸을 데리고 2006년 탈북해 생활비와 아내 병원비 마련을 위해 공사판, 주차관리원, 미화원을 전전했으며, 지난 13일 송도 포스코 R&D 센터 안 유리창을 닦다가 발을 헛디뎌 14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앞서 유족들과 포스코 쪽은 22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5개 항에 합의했다.

유족들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 △고인에 대한 명예회복 △구조조정 과정에서 인사상 불이익을 받은 사람 원상복귀 △일자리보전 △적법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포스코쪽은 사고가 나자 ‘고인이 소속된 송도에스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포스코 책임론이 대두되고 인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대책위원회가 꾸려 진상조사에 착수하자 태도를 바꿔 유족쪽의 입장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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