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사회적 관계망에 실린 ‘웹자보’.
시민들이 ‘3천 그릇의 밥심’을 모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진실 밥상’을 차렸다.
’세월호 3년상을 치르는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예은이 아빠’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주장에 공감하는 신문 광고를 내는 데 시민 3115명이 후원자로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 ‘신문 광고에 참여할 3천명의 의로운 시민이 되어주세요’라는 글을 사회적관계망에 올려 1명당 5천원씩을 낼 후원자들을 23일 자정까지 모집했다. 식사 한 끼 값을 모아 유 집행위원장이 왜 단식에 돌입했는 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신문 광고를 내자는 프로젝트가 닷새만에 성공했다.
광주시민상주모임 카톡방엔 “‘할 수 있다’는 3천개의 희망의 별이 어두운 밤하늘에 반짝입니다. 길을 찾을 수 있다고…’라는 ‘웹자보’(인터넷 대자보)이 떴다.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은 ‘정말 대단하다’, ‘고맙고 행복하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 이 ‘지지 광고 후원자 3천명 돌파’ 소식을 들은 한 유가족은 ‘아주 힘이 나네요. 힘내 볼께요. 그리고 버텨 볼께요’라는 글을 전해 오기도 했다.
25일 <한겨레> 7면에 실릴 이 광고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고 “‘국민’과 ‘더불어’ 사생결단하라!”는 주장이 담긴다. 광주시민상주모임은 이 광고를 통해 유 집행위원장이 지난 17일부터 ‘사생결단식’을 하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것이 ‘두 야당의 미적지근한 태도’와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밝힐 방침이다. 유가족들은 두 야당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특별법 개정과 특검 의결은 배제한 채 세월호 선체조사도 별도의 기구가 맡을 수 있다는 내용을 받아들인 것에 분노하고 있다.
광주시민상주모임은 두 야당에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특검 의결을 9월 말 이전에 실행할 것 △특조위의 조사 기한 보장을 당론으로 채택할 것 △국회의장은 특검 요청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 것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정남 광주시민상주모임 회원은 “새누리당의 주장만 수용하는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에 국민의 명령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광주 시민상주모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