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한제국 마지막 군대 서류함 ‘군안궤’ 옛모습 복원

등록 2016-08-25 11:18수정 2016-08-25 11:26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대인 진위대의 군안궤가 복원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대인 진위대의 군안궤가 복원됐다.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군인 거주지·성명·신분 기록한 서류보관 ‘군안궤’
최근 보존처리 과정서 1900년 진위대 서류함 확인
서울역사박물관 “완벽한 형태”…특별전시 공개예정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일제는 대한제국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지도부를 해체하고 군대를 감축시켰다. 2년 뒤인 1907년에는 고종 퇴위와 함께 대한제국군을 강제 해산시켰다. 하지만 지방의 질서 유지와 변경 수비를 목적으로 설치된 지방군대였던 진위대는 해산하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켜 일본군에 대항했다. 이후 진위대 출신의 많은 장병들은 기존의 의병부대와 합류해 무기와 편제를 정예화시키고 정미의병(1907~1910)에 동참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대이자 독립군으로 발전한 진위대의 군안궤(군인의 거주지, 성명, 신분 등을 기록한 서류를 보관하기 위한 궤)가 보존처리·복원이 끝났다고 서울역사박물관이 25일 밝혔다.

군안궤는 2002년 입수했는데 일반적인 군 관련 서류 보관 상자로만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보존처리 과정에서 상자 앞면에 ‘1900년 7월 평안북도 의주에 설치된 진위대대’ 또는 ‘1900년 9월과 1901년 2월 2차례에 걸쳐 평양에 증설된 진위대대’가 사용했던 서류함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군안궤는 높이 10cm, 가로 42.5cm, 세로 28.5cm의 크기 목재상자다. 표면과 내부에 종이를 바르고 붉은색 옻칠을 한 후 꽃과 구름 문양이 정교하게 음각된 금속장식을 달아 제작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입수 당시 붉은색 옻칠 표면은 벗겨짐, 들뜸, 긁힘 등의 손상이 있었고 장석은 부식돼 음각된 문양과 명문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손상된 옻칠 표면은 세척제를 사용해 붉은색을 회복시키고 아교를 사용해 들뜸을 완화했다. 부식된 장석은 녹 제거제를 사용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사용시기와 제작목적, 사용처 등이 명확하며 제작기법과 음각된 명문이 정교하고 세밀하다. 당시의 자물쇠와 열쇠가 남아있어 완벽한 형태의 군안궤”라고 평가했다.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중인 군안궤는 특별전시를 통해 대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