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회원들이 25일 오후 경남도선관위 회의실에서 보정된 서명지를 인수인계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하기 위해 서명했으나 선거관리위원회 심사에서 무효처리된 서명 가운데 3만여건이 보정됐다. 이 가운데 2만7277건 이상이 선관위 재심사에서 유효서명으로 판정받으면,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다.
경남도선관위와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25일 오후 보정된 서명지를 인수인계했다. 앞서 24일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운동본부는 보정된 서명지를 72개 상자에 담아 경남도선관위에 제출했고, 경남도선관위는 인수인계 직전까지 서명지를 봉인한 상태로 보관했다.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하려면 2015년 12월31일 기준 경남 전체 유권자의 10%인 27만1032명 이상이 서명해야 한다. 운동본부는 35만7801명의 서명을 받아 경남도선관위에 제출했는데, 선관위는 심사를 통해 24만3755건을 유효판정하고 나머지 서명에 대해 15일 동안 보정할 기회를 줬다. 따라서 보정된 3만여건 가운데 2만7277건 이상이 유효판정을 받으면, 전체 유효서명이 27만1032건 이상돼 주민소환투표가 실시된다.
경남도선관위는 보정된 서명지를 25일부터 한달가량 재심사해 다음달 26일께 유효서명 건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유효서명 요건을 충족시켜 주민소환투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진숙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공동대표는 “주민소환투표를 반드시 성사시켜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겠다. 우리가 도지사를 잘못 뽑았으니, 우리 손으로 도지사를 끌어내려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경남도선관위는 “모든 서명지를 복사한 뒤 내용을 전산입력 해야 하기 때문에 선관위에 제출된 보정 서명의 건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는 최소 열흘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지난해 7월16일 “무상급식 중단,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 폐원 등 각종 정책결정과 추진 과정에서 홍 지사의 권력남용과 독단으로 인한 비민주적 전횡이 극에 달해 주민소환을 통해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특히 홍 지사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정상적인 도정 운영이 어렵고, 불통과 독단, 아집으로 지역사회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끊임없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소환을 통해 깨끗하고 민주적인 도정을 회복하고 실현하고자 한다”며 경남도선관위에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신청을 하면서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선관위 재심사에서 유효서명 요건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면, 주민소환투표는 오는 11월 말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 창원/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