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련 전남대 교수의 지도로 가곡을 배우는 정애련 합창단.
“시민들이 가곡을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재능기부를 할 생각합니다.”
이달 말 퇴임하는 정애련(65) 전남대 교수(음악교육학과)는 26일 “가곡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가곡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지난 해 6월부터 광주시 동구 학동의 한 사무실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합창단을 무료로 지도해왔다. ‘가곡교실’에서 만난 50~60대의 여성들은 ‘정애련 합창단’을 꾸려 정 교수한테서 가곡을 배우고 있다. 정애련 합창단 단장 황인미(62)씨는 “‘가요교실’은 많아도 ‘가곡교실’은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정 교수님이 재능기부를 통해 가곡을 부르는 것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가곡을 배우면서 노년기에 접어든 회원들이 새로운 치유의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1983년부터 재직해 온 전남대를 30일 퇴임한다. 그의 퇴임을 기념하는 ‘헌정음악회’는 30일 오후 2시 전남대 예술대학 예향홀에서 열린다. 정애련합창단도 이날 공연 중 마지막 무대에 나가 ‘Mother of mine’, ‘I Love Paris’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은 정 교수의 제자들이 합창곡 ‘그대 남긴 꿈’을 들려주며, 관현악앙상블로 ‘놓은 나라’를 연주하며 시작된다. 제자 김유진씨가 오페라 ‘리골레토’ 중 아리아를 부르고, 피아노·타악·태평소가 어우러진 ‘산체스의 아이들’도 공연된다.
정 교수는 서울대 성악과와 아탈리아 로마 아트아카데미 졸업 후 전남대에서 33년동안 재직하며 음악교육에 헌신해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정애련합창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