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열린 `창작촌 신인상' 시상식에서 문순태 소설가(왼쪽에서 다섯번째)와 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생오지문예창작촌 제공
최해수씨는 대리기사로 일하면서 문학의 꿈을 잃지 않았다. 2009년부터 서울에서 전남 담양을 오가며 소설을 공부했다. 문순태 소설가가 2006년 고향인 담양군 남면 만월리 용연마을로 귀향해 연 ‘생오지 문예창작대학’(이하 생오지)이 늦깎이 배움의 길을 열어준 곳이었다. 이곳에서 문학 수업을 한 그는 2014년 ‘김유정 신인 문학상(소설부문)’을 수상해 작가가 됐다.
생오지문예창작촌은 일간지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졸업생 30여명을 등단시켜 신인문학인의 산실로 명성이 높다. 또 최해수 작가처럼 때를 놓친 문학 지망생들이 꿈을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조민희(76)씨도 늦은 나이에 ‘생오지’에서 문학공부를 시작해 201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당선됐다. 그는 등단 이후에도 소설 공부를 계속하고 있고, 시집 ‘은행잎 발라드’도 냈다. 가정주부였던 성복순(62)씨가 목포문학상(2014년)과 창작촌 신인상(2015년)을 수상하는 등 문학인의 소망을 이룰 수 있었던 힘도 ‘생오지’에서 나왔다. 장마리씨는 30대 후반에 ‘생오지’와 인연을 맺은 뒤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고, 2010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뒤 대학강사로 활동중이다.
생오지문예창작대학 올해 2학기 강좌가 다음달 6일 개강한다. (재)생오지문예창작촌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고 있다. 강좌는 12월17일까지 이어지며, 광주시 남구 구동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진행된다. 시 창작, 소설 창작, 소설 창작 등단, ·수필 창작, 글쓰기 등 5개반으로 나눠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2학기에는 ‘원로 문인들에게 문학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공개 특강도 마련한다. 특강엔 소설가 한승원, 시인 허형만, 아동문학가 김옥애, 시인 손광은, 소설가 문순태 등 5명이 참여한다. 공개 특강은 다음달 10일부터 둘째, 넷째 토요일 오후 5시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수강생 뿐 아니라 시민들도 공개 특강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수강신청은 30일까지다. 전화와 온라인(http://cafe.daum.net/moonsoontae) 접수 모두 가능하다. 010-8946-6160.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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