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등 광주전남지역 10개 시민사회단체들이 29일 광주시청 앞에서 김종식 광주경제부시장 내정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와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10개 단체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김종식(66) 광주시 경제부시장 내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시장 곁에 얼마나 사람이 없으면 반인권적인 사람을 고위직에 내정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 경제부시장 역할 원활? 이들 단체는 김 부시장 내정자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끌어오는 등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광주지역 사정에 밝지 않은 김 부시장 내정자가 ‘정무 부시장’의 역할을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24회) 출신으로 전남도 국장을 거쳐 민선 3~5기 완도군수를 지낸 김 부시장 내정자는 “완도군수 재직 때 중앙정부를 상대로 예산을 잘 확보한 편이었다. 공보관 등을 지내 언론과의 관계도 좋다. 행정은 시·군을 돌아다니기도 했지만 광주 북구에서 평생 살아왔다”고 말했다.
■ 군수 흉상 건립 빈축 민점기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은 “살아 있는 본인의 흉상 제막식에 스스로 참석한 인사다. 그 동상도 7천만원을 강제로 모금해 만든 것 아니냐?”며 과거 행적을 꼬집었다. 김 내정자는 완도군수 재직 때인 2013년 7월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청산면 당리 서편제 공원에 세운 자신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빈축을 산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판단해 세우려고 했지만 재임 중 설립을 못하게 했다. 주민들이 저를 생각해서 해주신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민망한 일”이라고 말했다.
■ 노조 파괴와 과다 특채 논란 이들 단체는 “군수직 12년 동안 인사전횡으로 200여명을 특채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내정자는 “공채하면 의무 복무를 하고 섬을 떠나곤 해 군 기능직들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특채될 수 있도록 한 것일 뿐 금품 수수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창준 전 공무원노조 완도지부장은 “노조 활동가들을 섬으로 전출을 보내 8~10년 동안 근무하도록 하는 등 노조 간부들을 승진에서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글·사진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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