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 “타당성 없다”며 재검토 요구
함평골프고에 기반시설 제공하려던 계획 차질 불가피
함평골프고에 기반시설 제공하려던 계획 차질 불가피
전남도교육청이 함평군에 추진 중인 교육용 골프장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전남도교육청은 30일 “최근 열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함평 교육용 골프연습장 건설 사업을 재검토하라는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골프장을 건립하기보다는 노후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우선 투자하라는 태도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438억원을 들여 전남 함평군 대동면 금곡리 일대 166만2000㎡에 건설하려던 함평 교육용 골프연습장 사업은 차질을 빚게 됐다.
도교육청은 애초 길이가 7400m(8100야드) 이상인 18홀 규모의 교육용 골프연습장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신지애·전인지·장수연 등 프로골퍼 100여명을 배출한 함평골프고에서 운영하며 골프 인재들을 양성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이 때문에 일반인은 이용하지 못하고 골프 대회를 열거나 골프 강습을 하는 공간으로 구상됐다. 사업비는 교육부가 150억원, 도교육청 238억원, 함평군 50억원을 각각 조달하기로 했다. 하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는 이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도교육청은 “교육부가 함평군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 골프장을 건설하라는 의견을 표명했지만 사실상 어려운 주문이다. 이 사업을 계속할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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