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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마을방송, 억울한 민원현장 출동~

등록 2016-08-31 15:58수정 2016-08-31 21:28

광주 항꾸네 마을뉴스, 한국건강관리협회 청사 신축 터 철거 공사 주민 불만 보도
지난해 미디어교육 수료한 주민들 지금까지 7차례 동영상 뉴스 프로그램 제작
지난 10일 광주시 서구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신축 예정지 철거 공사 현장에서 한 주민이 누워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시 서구 농성동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신축 예정지 철거 공사 현장에서 한 주민이 누워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동네 마을 방송이 민원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억울함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 화정동 주민들이 제작하는 ‘항꾸네 마을뉴스’는 일곱번째 방송의 첫 소식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의 신청사 터 건물 철거로 발생한 주택 균열 등의 문제를 다뤘다. 항꾸네 마을뉴스는 지난 30일치 뉴스 방송을 통해 “인근 주민들이 주택의 균열과 비산먼지, 소음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대화는커녕 무자비한 폭력으로 진압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공사비 24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청사를 신축하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철거 공사를 시작했다. 현장을 찾아간 항꾸네 마을뉴스 기자는 “공사현장에서 뿌옇게 비산먼지 등이 바람을 타고 여과 없이 주변 마을로 유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철거 공사로 인근 주택 7~8곳에서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2가구의 균열 피해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꾸네 마을뉴스는 주민 1명이 지난 11일 집 안 균열 등의 피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며 철거 현장에 누워 있다가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도 영상에 담았다.

항꾸네 마을뉴스 관계자는 “주민들이 공사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피해가 발생하는데도 ‘민사로 하라’며 공사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쪽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적법한 공사다. 철거업체에서 주민들에게 일부 벽지도 해주는 등 수선공사를 해줬다고 들었다. 주민들과 대화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지난달 16일부터 26~27일 정도 작업이 중지됐다”고 말했다.

항꾸네 마을뉴스는 동네 미디어 공동체 운동을 펼치는 주민들이 제작하는 영상 뉴스다. 주민들은 지난해 10~11월 미디어 교육을 받은 뒤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를 첫 동영상 뉴스 프로그램으로 제작해 발표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7회째 제작한 영상 뉴스를 통해 고발성 기사뿐 아니라 생활 소식 등을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항꾸네 마을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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