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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작가 36명이 전하는 ‘아시아의 민낯’

등록 2016-09-02 11:27수정 2016-09-02 11:27

전북도립미술관, ‘아시아현대미술전 2016’ 2일부터 개막…다양한 장르 100여점 선보여

베트남 사람의 삶과 전쟁을 다룬 베트남 마인 훙 응우옌의 작품. 예술이라는 언어로 전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베트남 사람의 삶과 전쟁을 다룬 베트남 마인 훙 응우옌의 작품. 예술이라는 언어로 전쟁을 바라보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아시아 14개국 청년미술가 36명이 참여하는 ‘아시아현대미술전 2016-아시아 영 36’이 2일부터 11월27일까지 약 3개월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아시아현대미술전은 서구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아시아 현대미술을 평가하고 미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국제미술전이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현대미술전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아시아 현대미술의 미학적 특징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청년을 겨냥해 한국, 방글라데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등 14개국 청년미술가 36명이 초대됐다. 이들은 상처가 많은 민주화, 전 지구적 문제가 된 환경파괴, 차별받은 소수자, 심화하는 빈부 격차, 해법이 보이지 않는 종교갈등 등을 다룬다. 전시는 평면과 입체, 설치, 미디어 등의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미얀마 응게 레이 작품. 배경이 조금씩 다른 곳에서 자신을 죽은 사람처럼 설정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미얀마 응게 레이 작품. 배경이 조금씩 다른 곳에서 자신을 죽은 사람처럼 설정해서 촬영했다고 한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은 “올해로 두번째 아시아현대미술전을 열면서 중요한 화두는 ‘아시아 청년미술’이다. 아시아는 다른 어떤 대륙보다 빠르게 변모하는 곳이지만, 그중에서도 아시아의 청년미술은 인체의 심장부와 같다. 이곳 현장에서 아시아 청년미술의 생생한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전에는 아시아의 민낯이 가감없이 드러난다. 베트남 미술가 마인 훙 응우옌은 한 집에서 2∼3가구가 살았던 곤궁한 시절과 전쟁의 상흔에 시달리는 베트남 사람의 상처를 바리케이드 모양으로 재현한다. 한국 미술가 김기라는 한국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다룬 시를 힙합 뮤지션과 만든 영상으로 보여준다.

관람료는 청소년 3천원, 어른 5천원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말레이시아 창 용 치아 작품. 기름과 섞이지 않는 물의 이미지를 통해 무의식을 표면 위로 드러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말레이시아 창 용 치아 작품. 기름과 섞이지 않는 물의 이미지를 통해 무의식을 표면 위로 드러냈다. 전북도립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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