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주올레 걷기축제에서 올레를 걷는 이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올레길 위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공
한여름 더위가 성큼 물러가고 억새꽃이 제주 중산간에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다음달 21~22일 제주올레 1코스와 2코스에선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열린다.
‘다시, 이 길에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걷기축제는 21일 올레 1코스를 역방향(15㎞·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성산읍 시흥초등학교)으로, 둘째 날인 22일에는 올레 2코스 역방향(14.5㎞·성산읍 온평포구~광치기해변)으로 걷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축제가 펼쳐지는 올레 1, 2코스는 성산일출봉, 우도, 초록빛 당근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알오름, 말미오름 등과 4·3의 역사가 있는 광치기해변, 제주 삼성신화의 시발지인 혼인지를 비롯해 시흥리와 종달리, 오조리, 고성리 등 제주의 해안마을을 지난다.
걷기축제에는 제주의 가을바다를 배경으로 한 공연도 볼 수 있다. 제주에 정착한 지 10년째를 맞는 가수 장필순, 포크그룹 여행스케치, 성악가 서정학 등이 초등학교, 바다, 오름 등을 무대로 공연을 선사한다. 또 제주에 머물며 음악 작업을 펼치는 퓨전 대중음악 ’거지훈과 노노들’, 퓨전 국악팀 ’리노앤마주’, 재즈밴드 ’신동수 재즈유닛’,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여성 난타팀 ’두드림 퓨전 난타’, 싱어송라이터 ’로스미니킨’ 등의 팀들도 올레길을 무대로 공연한다.
올레길이 지나는 마을 부녀회들은 마을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만드는 먹거리를 선보이고, 톳조청만들기, 전통 혼례복입어보기 등의 체험도 있다.
사전 참가 신청을 하는 공식 참가자에게는 축제 공식 기념품인 트레킹 타월, 배지, 프로그램북과 이니스프리, 롯데푸드, 트렉스타 등에서 주는 선물 꾸러미도 제공된다. 사전 신청은 다음달 9일까지 제주올레 누리집(www.jejuolle.org)을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1인 2만원이다. 현장 접수는 축제 기간 매일 아침 등록 부스에서 선착순 100명에 한해 가능하며, 참가비는 일반 2만5천원이다.
제주올레 쪽은 이번 축제 안내, 교통 등을 담당할 자원봉사자 40명도 모집한다. 제주올레 걷기축제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064)762-2190.
허호준 기자 @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