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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상의, 지역기업 124곳 조사

등록 2016-09-19 14:23

57%가 김영란법, 시행해도 기업매출에 큰 영향 없어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갈산동, 신당동에 걸쳐있는 대구성서산업단지는 대구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은 1100여만㎡의 터에 1차∼5차 단지로 나눠져 지역기업 2700여곳이 가동중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갈산동, 신당동에 걸쳐있는 대구성서산업단지는 대구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은 1100여만㎡의 터에 1차∼5차 단지로 나눠져 지역기업 2700여곳이 가동중이다. 대구시 제공
과반수를 웃도는 대구지역 기업들이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상공회의소(회장·진영환)는 19일 “최근 지역기업 124곳을 상대로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이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물어봤더니, 전체 10.6%는 ‘매우 긍정적’, 47.2%는 ‘다소 긍정적’이라는 응답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25.2%는 ‘변화 없음’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17.9%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부정적’이라고 보는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조사를 맡은 박병복 대구상공회의소 과장은 “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조사와는 매우 다른 의외의 결과이다. 기업들이 관행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투명한 기업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업들은 이어 전체 65.3%가 김영란법이 시행돼도 기업의 매출과 경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경영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기업은 12.9%에 머물렀고, 21.2%는 오히려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산업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24%를 웃돌았지만, 건설업은 5.9%, 제조업은 8.6%로 매우 낮았다. 대구상공회의소 쪽은 “아무래도 서비스 산업에 속하는 식당이나 판매점 등은 어느 정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밖에도 3만원으로 책정된 음식물값 5만원 이하의 선물, 10만원 이하의 경조사비 등 김영란법에 규정된 금품의 액수가 적당한지 아닌지를 묻는 말을 받고 대구지역 기업들은 47.2%는 현재 기준이 적당하다고 응답했고 오히려 소폭 하락 2.4%, 대폭 하락 3.3%를 요구하기도 했다. 금품가격이 너무 낮아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것이라며 대폭 올려야 한다는 기업은 4.9%, 소폭이라도 경조사비와 선물값, 음식값 등을 오려 한다는 기업은 42.3%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기업들은 또 기업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로 음식물(36.4%), 선물(30.3%), 경조사비(29.3%), 강사료(3%) 순서로 대답했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은 “이제 법시행이 열흘 정도 남았지만 김영란법에 대해 잘 안다는 기업은 겨우 13%에 불과했다. 혼선을 막고, 법이 빨리 정착하려면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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