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구호 지원은 남북관계 어려운 시기에도 지속됐던 미덕
이재민의 식량 뿐 아니라 수해 복구 건설자재도 보내야
“재고미를 가축사료로 주는데 북한 안주면 천벌 받는다”
이재민의 식량 뿐 아니라 수해 복구 건설자재도 보내야
“재고미를 가축사료로 주는데 북한 안주면 천벌 받는다”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북한의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조건 없이 쌀을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전농은 19일 오후 성명을 통해 “북한 함북지역에 태풍으로 인한 큰 수해가 발생했다. 재고미를 가축에게 사료로 주는 상황에서 같은 민족인 북한에 쌀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천벌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농은 “북한이 유엔에 구호를 요청했고, 국제적십자사와 세계식량계획(WFP)은 긴급 구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무런 조건과 정치적 계산 없이 긴급 구호와 복구 지원을 선포하고 북한과 당장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농은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주민을 돕는 것은 피를 나눈 민족으로써 당연한 인륜”이라며 “이재민 식량 뿐 아니라 수해 복구에 필요한 건설자재를 돕는 데 범민족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농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던 과거에도 재해 복구를 위한 지원은 미덕으로 지속되어 왔다. 정부 뿐 아니라 민간단체도 인도적 지원을 즉각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바랐다.
전농은 이어 ”농민들은 북한의 수해 피해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 북한에 쌀을 나누고 범민족적 수해 복구 지원운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