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쪽 “시민들 모아 고발” 방침
새누리당 의원들 ‘업무 중 음주폭행’ 규명될 듯
새누리당 의원들 ‘업무 중 음주폭행’ 규명될 듯
인천 시민들이 워크숍 가던 길에 주먹다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난 인천시의원들을 직접 고발한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0일 “워크숍에 가던 중 음주 파티를 벌인데 이어 폭행 사건까지 일으킨 인천시의원들에 대한 시민 고발인 공개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의원간 폭행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는 물론 윤리위원회 소집조차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시민의 이름으로 직접 고발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장정구 운영위원장은 “시의회가 운영미숙, 음주 폭행 등으로 시민들을 실망시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시민들의 이름으로 업무 중 음주폭행상해죄를 범한 인천시의원들을 고발하여 정확한 진상을 밝혀내고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2일 충북 제천으로 워크샵을 가던 버스 안에서 양주와 고량주 따위로 술 파티를 벌였다. 이어 박달재 휴게소에서 새누리당 소속 유아무개 의원과 함께 있던 같은 당 오아무개 의원이 다쳐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 오 의원은 전치 6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의회 안팎에선 오 의원이 지난 7월 하반기 의장 선거 때 갈등이 있었던 유 의원에게 얻어맞아 다쳤단 얘기가 돌았다. 시의회 쪽은 “오 의원이 유 의원과 함께 있었던 것은 맞지만 오 의원이 미끄러져 스스로 다칠 수도 있지 않느냐”며 의원들간 폭행 사실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오 의원과 유 의원이 500만원과 치료비 지급 등의 합의서를 주고 받은 것이 최근 알려지면서 의원간 폭행은 사실로 드러났다.
시민 단체들은 시민 고발을 위해 변호사 자문까지 거쳤다. 장 위원장은 “고발인 공개 모집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21일 오후 폭행 관련 시의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해당 의원 사퇴와 의장 사과 등을 요구하며 시의회 앞 1인 시위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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