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 두고 갈등 심화
문화전당과 5·18단체 총탄 흔적 복원 등 이견
일부에선 “양쪽이 대립보다 대화 통해 갈등 풀어야” 지적도
문화전당과 5·18단체 총탄 흔적 복원 등 이견
일부에선 “양쪽이 대립보다 대화 통해 갈등 풀어야” 지적도
‘열흘간의 나비 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 안 민주평화교류원의 전시 주제다. ‘민주평화인권기념관’을 5·18항쟁의 극적인 전개과정의 서사를 살리는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시공간은 옛 전남도청 본관과 회의실, 옛 전남지방경찰청 본관과 민원실, 상무관 등 5곳이다.
민주평화교류원은 문화전당 5개 원 가운데 5·18을 문화예술로 승화하는 핵심 콘텐츠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난 1월 민주평화교류원 콘텐츠 구축 공사가 부분적으로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의 개관이 늦춰지는 것은 5·18단체와 아시아문화전당이 5월 역사흔적 복원 문제를 두고 이견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5·18기념재단과 5·18민주유공자 3단체는 “옛 도청 역사 현장 보존공간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센터로 활용하려는데 반대한다”며 지난 7일부터 문화전당 안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5·18단체들은 그동안 “옛 도청 본관 등지에 있는 항쟁 당시의 흔적 가운데 상징적 공간만이라도 원형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원형보전 대상으론 옛 도청 본관 상황실과 방송실, 총탄 흔적 등을 들고 있다.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옛 도청 본관 1층에 있었던 시민군 ‘상황실’과 방송실 밖에 설계돼 있던 엘레베이터를 동의도 없이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 엘레베이터를 옮기는 것이 복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화전당 쪽은 “논란이 되고 있는 총탄자국과 상황실(방송실)복원 문제는 민주평화교류원 설립 공사가 끝난 뒤인 지난해 6월과 8월에 제기됐다. 그런데 당시엔 이미 관련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왜 뒤늦게야 문제제기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양쪽이 지리한 줄다기리를 계속하면서 문화전당의 4개원과 민주평화교류원의 융합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전당 쪽이 이 문제와 관련해 5월단체와 시민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점이 일차적 원인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일각에선 당시 상황실을 상징적으로 복원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총탄 흔적까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평화교류원 전시콘텐츠 용역을 맡았던 황지우 시인은 “총탄 흔적 문제는 설사 총탄 흔적 몇개 정도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특정하면 오히려 5·18 항쟁의 거대 서사가 갖고 있는 상상력이 사라질 수 있다. 양쪽이 격돌보다는 논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논의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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