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부산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영화상영 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
빔 벤더스 특별전=디엠시가 3~16일 북구 화명동 부산 예술영화전용관(아트플러스)에서 연다. 독일 ‘뉴 저먼 시네마’의 기수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감독 빔 벤더스의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더 블루스:소울 오브 맨> <랜드 오브 플랜티> 등 대표작 4편을 선보인다. 영화는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4시30분, 7시, 9시30분 등 하루 5차례 상영한다.
특별전 영화를 관람한 뒤 인터넷 카페(cafe.naver.com/dmcinephile.cafe) ‘영화에 관한 짧은 단상’ 게시판에 20자평을 남기면, 심사과정을 거쳐 디엠시 평일무료관람권도 받을 수 있다. 011-9519-8927.
제1회 뉴질랜드 영화제=주한 뉴질랜드 대사관과 한국 시네마테크 협의회가 4~9일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안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연다. 1987년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이인에 의해 처음 대본, 연출, 연기가 모두 이뤄진 베리 바클레이 감독의 장편 극영화 <나티>를 비롯해 장편 13편과 단편 9편 등 모두 2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영화제는 지난달 12일 서울 아트시네마에서 처음 개막한 이래 전주, 광주, 대구에 이어 이번에 부산에 무대를 마련하게 됐다. 영화는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 4시30분, 7시 등 하루 4차례 상영하며, 월요일엔 휴관한다. (051)742-5377.
사트야지트 레이 특별전=시네마테크 부산이 10~24일 수영만 요트경기장 안 상영관에서 세계영화사의 고전이자 인도 영화의 대명사로 불리는 ‘아푸 삼부작’을 비롯한 사트야지트 레이 감독의 대표작 10편을 국내 처음 소개한다.
레이는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와 함께 아시아 영화를 서방세계에 소개하고 인정받게 한 선구자인 동시에, 리트윅 가탁 등 감독과 더불어 당대 인도인의 삶을 예술성 높은 영상 필름에 담아낸 거장으로 꼽힌다. 그는 1921년 5월 캘커타에서 태어나 55년 데뷔작 <길의 노래>를 통해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받고 <아파라지토> <아푸의 세계>로 이어지는 ‘아푸 삼부작’을 완성했으며, 91년 마지막 작품 <이방인>을 남기고 92년 4월 고향 캘커타에서 세상을 떠났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상영된 <길의 노래> 와 <대도시> 등을 빼고는 국내 영화관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인도 영화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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