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자율방범대 ‘유나이티브 패트롤’ 꾸려 다양한 활동
대전 유성경찰서와 합동 순찰 등 지원…“한국사랑 담아 봉사”
대전 유성경찰서와 합동 순찰 등 지원…“한국사랑 담아 봉사”
유학생들이 자율방범대를 꾸려 외국인 범죄 예방과 현장통역 봉사활동에 나선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유학 온 외국인 대학생들로 꾸려진 자율방범대 ‘유나이티드 패트롤’(United Patrol) 발대식을 30일 한다고 27일 밝혔다. 유나이티드 패트롤은 충남대에서 공부하는 터키, 멕시코, 우간다, 우크라이나,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12개 나라 유학생 18명과 충남대 직원 2명 등 20명이 대원이다. 이들은 경찰을 도와 범죄 예방 차원의 합동순찰, 외국인 대상 방범 활동을 벌이고, 외국인 민원 현장통역도 지원한다.
푸빈빈(29·기계공학 석사 과정·중국) 유나이티드 패트롤 대장은 “지역 방범 활동에 참여해 기쁘다. 나라를 대표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에서 유학생 자율방범대가 출범한 것은 이곳에 체류 외국인이 유난히 많아 치안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까지 유성지역 체류 외국인은 5589명으로 대전에 체류하는 외국인 1만6416명의 34%를 차지했다. 경찰서 관할 별로는 유성에 이어 동부경찰서가 3570명, 대덕경찰서 2256명, 서부경찰서 2075명, 중부경찰서 1694명, 둔산경찰서 1232명이었다. 유성지역 체류 외국인은 △유학생 2639명 △교수·연구원 739명 △결혼 이주 616명 △공단노동자 520명 △기타 1075명으로 집계됐다.
박병규 대전 유성경찰서장은 “유나이티드 패트롤은 대전지역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밀집지역으로 지정된 유성구 궁동 일대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이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더 편하고 안전한 생활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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