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라벨을 교체해 원산지를 국산으로 바꿔치거나 가짜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해온 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 상점 등을 대상으로 위조상품 집중 단속을 벌여 불법행위 98건을 적발, 업자 등 121명을 입건하고, 시가 192억원어치 위조상품 4만946점을 압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도용브랜드는 루이비통(28.9%), 샤넬(13.3%), 애플(11.7%) 등 127종이고, 도용품목은 휴대폰 케이스(16.3%), 모자(14.8%), 휴대폰 부품(14.1%) 등이다.
서울시는 동대문 일대에서 의류 원산지세탁 집중 단속을 펼쳐 중국산(Made in China) 의류에서 라벨을 제거하고 한국산(Made in Korea) 라벨을 붙이는 ‘라벨 갈이’를 하는 업체 8곳을 적발, 의뢰자·작업자·사업자 등 16명을 입건했다. 원산지 세탁뿐 아니라 중국에서 들어온 완제품에 가짜 상표(라벨)를 부착해 ‘짝퉁’ 위조상품을 제작하는 행위가 심각하다고 보고 세관에 원산지 세탁 방지를위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가짜 스마트폰 부품을 판매한 업자 26명도 입건했다. 이들에게 압수한 위조 상품은 2만3623점, 시가 87억원 상당에 달한다. 전아무개(45)씨는 중국에서 국제특급우편(EMS)으로 애플 아이폰과 삼성·엘지 등의 스마트폰 액정과 배터리 등 부품을 들여와 비밀창고를 만들어 보관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리를 원하는 일반인에게 판매한 혐의다.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스마트폰 수리 시 싼 가격과 빠른 수리를 위해 정품이 아닌 부품을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짜 부품은 성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가짜 배터리는 폭발위험이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그래픽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