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방치됐던 옛 김포가압장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아홉달 동안의 김포가압장 리모델링을 마치고 2층 규모의 서서울예술교육센터를 8일 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김포가압장은 양천구와 강서구 일대 수도 공급 시설로 1979년 준공된 뒤 2003년 영등포 정수장이 들어서자 폐쇄됐다. 서울시는 방치된 이 시설을 인위적으로 개조하거나 허무는 대신, 기존 형태를 최대한 살려 예술교육 공간으로 가꿨다. 야외 대형 수조는 빈 공간을 그대로 둬 아이들이 스스로 공간 활용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배전반실과 크레인실 등도 허물지 않고 기존 구조를 유지했다. 실내에는 교육 스튜디오, 다목적실, 예술가교사 연구실, 교육 준비실 등이 들어선다.
운영을 맡은 서울문화재단은 이곳을 서남권 대표 문화플랫폼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예술가교사’를 공모로 선발해 상주시킨다. 연극·시각예술·무용·음악 등 다양한 예술 장르가 융·복합된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이들이다. 학교와 연계한 주중 정규 프로그램, 공예나 목공 등 개인·가족·주민을 위한 주말·야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국 최초로 마련된 어린이·청소년 예술교육 전용공간으로, 상대적으로 문화기반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지역에 문화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 개관에 맞춰 8∼9일 이틀 동안 ‘예술을 통한 일상 속 탐험, 즐거운 놀이,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사진 서울문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