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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시간 갈수록 눈덩이…울산 양산 제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

등록 2016-10-06 20:00수정 2016-10-06 21:56

7명 사망 3명 실종…피해 더 커질 듯
주택 508채·차량 2600대 침수
울산, 공장·상가 등 피해 수천억 추정
현대차 울산2공장 이틀째 가동 멈춰
6일 오전 태풍 차바 피해 지역인 울산시 중구 태화종합시장에서 상인들이 마대자루를 들고 침수됐다 물이 빠진 건물 곳곳을 살피며 젖은 물건을 치우다 울먹이고 있다. 지난 5일은 장날이어서 이곳의 피해는 더욱 컸다. 울산/연합뉴스
6일 오전 태풍 차바 피해 지역인 울산시 중구 태화종합시장에서 상인들이 마대자루를 들고 침수됐다 물이 빠진 건물 곳곳을 살피며 젖은 물건을 치우다 울먹이고 있다. 지난 5일은 장날이어서 이곳의 피해는 더욱 컸다. 울산/연합뉴스
지난 5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할퀴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차바 때문에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침수 지역 물이 빠지면서 추가 사망자가 나오고 재산 피해는 아직 정확한 집계조차 되지 않아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집중적으로 피해를 당한 울산시와 경남 양산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제주도도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할 방침이다.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차바 때문에 부산 3명, 울산 3명, 경북 1명 등 7명이 숨지고, 경남·경북·제주 각 1명씩 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하루만 추가 사망자 3명이 발견됐다. 지난 5일 낮 12시6분께 태풍으로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울산 울주군 청량면 회야댐 수질개선사업소 앞으로 출동했다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울산 온산소방서 소속 강기봉(29) 소방사 등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전날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재산 피해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는데, 6일 오전 11시 현재 주택 14채가 부서지고, 508채가 물에 잠겨, 90가구 198명이 집을 떠나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농경지 7747㏊가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등으로 끊긴 도로는 17곳이며, 22만8986가구가 정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시는 물에 잠긴 공장과 상가의 가동 중단과 영업 손실 등을 고려하면 수천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은 생산라인 일부가 물에 잠겨 이틀째 가동을 멈췄다.

전국에서 차량 피해 신고는 4천건이 넘었다.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오전 8시까지 9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침수·파손 피해 신고는 4309건이라고 밝혔다. 차량 침수가 2645건이고 강풍으로 물체가 날아오거나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경우는 1664건이었다. 추가 접수를 감안하면 태풍으로 인한 차량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이날 오전까지 산사태 15곳, 도로 침수 561곳, 주택 침수 764곳, 공장 침수 21곳, 차량 침수 1411대, 옹벽·제방 붕괴 13곳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침수 피해를 당한 삼동초, 강동초, 메아리학교, 태연학교, 울산에너지고 등 울산 지역 학교 5곳은 지난 5일에 이어 이날도 휴업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울산 중구 태화종합시장과 울주군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등 피해현장을 방문한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기록적인 폭우로 현재 집계도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태풍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특별재난지역이 되면 중앙정부가 피해복구비의 상당 몫을 국비로 지원한다. 정부는 각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을 따로 정하고 있다. 이날 경남도가 경남 양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제주도도 같은 요청을 할 예정이다.

전국 종합, 정리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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