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사초, 연말까지 마사토로 교체
마사토 설치 학교 예산 지원
친환경 운동장 확대키로
마사토 설치 학교 예산 지원
친환경 운동장 확대키로
충남도교육청은 7일 서산 가사초 운동장에서 우레탄 운동장 철거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충남에서 유해 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뜯어내기는 이 학교가 처음으로, 연말까지 우레탄을 마사토로 교체할 예정이다.
운동장 교체공사는 지난 8월에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일선 학교에서 대안인 마사토 운동장은 △먼지가 많고 △우천시 배수 문제 △잡초 발생 등 문제점을 제기하며 우레탄 재시공을 주장해 지연됐다.
도 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선호도가 높지만, 우레탄은 처음 설치된 2007년부터 현재까지 설치하고 뜯어내기를 되풀이하면서 학생 건강을 위협하고 예산도 낭비하는 문제가 계속돼 친환경 마사토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다. 도 교육청은 마사토 운동장 설치를 확대하려고 ㎡당 3만9200원이던 지원금을 6만7000원으로 올려 물 빠짐 시설을 갖추게 하고 학교 예산에 운동장 관리 항목을 만들어 잡초 제거를 하도록 조처했다. 또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하는 학교부터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애초에는 대상학교 100개 학교 가운데 91곳이 우레탄으로 재시공하기로 했으나 32곳이 결정을 바꿨다. 9월 말 현재 마사토나 천연잔디 운동장을 설치하는 학교는 41곳으로 늘었다. 도 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예비비 40억원과 교육부의 1차 교부금 12억2000만원을 지원해 우레탄 트랙 교체공사를 할 방침이다.
우길동 충남도교육청 체육인성건강과장은 “도 교육청은 마사토 시공을 원하는 학교를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을 계속 유지하고, 우레탄 재시공을 원하는 59개 학교는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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