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민들이 장자산업단지 석탄발전소 건설 중지를 요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국회 정문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 제공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일대에 조성중인 장자산업단지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해온 포천 시민들이 인근 지자체에도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운동에 함께 나설 것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 회원 50여명과 포천시의회 이원석·류재빈 의원 등은 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에스포천열병합발전이 내륙 분지인 포천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에 모든 포천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지에스는 석탄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지하고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포천 시민들은 지난달 19일부터 국회 정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범시민연대는 “지에스가 건설중인 석탄발전소 반경 10㎞ 안에 엘엔지(LNG)복합화력발전소인 포천파워 1, 2호기가 가동 중이며, 대우파워 1호기가 완공 단계에 있어 ‘청정 포천’이라는 말이 무색한 상황”이라며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 수준인 내륙분지 포천에 석탄발전소를 짓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지역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특히 “발전 연료인 유연탄을 25t 트럭 226대로 3분에 한 대 꼴로 인천항에서 실어 나른다고 하니 트럭이 통과하는 인근 지역의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시와 김포, 양주, 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구리시 등 주변 지자체에도 반대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도 포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27일 “포천 장자산업단지에 건설중인 석탄발전소는 행정절차의 위법성, 열 수요 예측의 문제점, 용수 공급에 대한 포천시의 허위 공문서 작성 등 사업 허가와 관련된 행정 행위의 취소 사유가 있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입 석탄을 항구에서 100㎞ 이상 떨어진 내륙지역에 트럭을 이용해 운반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며 “포천시는 공장 밀집지역인 인천 남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대기질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 대기질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천시는 신평리 일대에 난립한 기존 무허가 공장들의 굴뚝을 없애고 석탄발전소 굴뚝 하나로 통합·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연탄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집단에너지시설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