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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함포사격 발표했지만…불법 중국 어선은 코웃음

등록 2016-10-13 16:45수정 2016-10-13 17:07

백령·연평도 등 서해 5도 NNL 해역에서 오늘 126척 불법조업중
정부가 함포 사격 등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강력한 대응을 발표한 가운데  1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옹진군 선갑도 인근 3.2㎞ 해상에서 함포와 벌컨포를 동원해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격훈련에는 100·300·500t급 경비함정 4척과 50t급 소형 경비정 2척이 동원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정부가 함포 사격 등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강력한 대응을 발표한 가운데 13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30분까지 옹진군 선갑도 인근 3.2㎞ 해상에서 함포와 벌컨포를 동원해 사격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격훈련에는 100·300·500t급 경비함정 4척과 50t급 소형 경비정 2척이 동원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해경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엄단하는 차원에서 함포사격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3일 백령·연평도 등 서해5도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중국어선 126척이 출몰해 조업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인천해경 고속단정 침몰사건이 발생한 7일에는 126척이, 해경이 함포사격을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11일에는 128척이 조업했다. 이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서해5도에서 불법으로 조업한 중국어선은 모두 1698척으로 하루 평균 131척에 이른다. 4일이 115척으로 가장 적고, 10일이 158척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5도 해역은 다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달리 중국어선의 조업을 허용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이들 어선의 어로행위는 모두 불법이다. 그런데도 서해 엔엘엘 해역에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이 일대 해역이 ‘물 반 고기 반'이나 다름없는 황금어장이기 때문이다.

서해5도 어민은 지정된 어장에서 1cm도 벗어날 수 없지만, 중국어선들은 남북 대치상황을 악용해 단속을 피하고 엔엘엘을 넘나들며 불법조업을 일삼는다. 해경과 해군이 나포를 위해 접근하면 엔엘엘 북쪽으로 도주하며 검거망을 따돌리기도 한다.

12일 백령도 해역에서 나포돼 인천해경부두로 압송된 중국어선 선원은 “해경정 침몰 소식은 못 들었다”며 “불법인 줄 알지만 한국 바다에 물고기가 많아서 조업하러 왔다”고 말했다. 해경이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검거를 위해 함포사격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처 방침을 발표를 했지만 서해5도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는 얘기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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