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밸리 조성과 경기도 공공용지 헐값 사용 등 의혹 규명 위해”
‘케이(K)-컬처밸리’사업시행자인 씨제이(CJ)그룹이 경기 고양시 일산 새도시의 알짜 공공용지를 50년간 헐값에 임대하는 등의 특혜 의혹 규명에 나선 경기도의회가 차은택 감독을 특혜 의혹 행정 사무조사의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리며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과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낸 차 감독과 청와대의 ‘케이 컬처밸리’ 사업에 대한 외압 의혹을 밝히기 위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경기도의회 ‘K-컬처밸리특혜의혹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박용수·더민주·파주 2)는 18일 전체 회의를 열고 고광춘 한류월드사업단장 등 18명을 증인으로, 차은택 감독과 씨제이이앤엠(CJ E&M) 김성수 대표이사와 케이밸리㈜ 최도성 대표이사 등 3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이날 첫 전체회의에서 이재준 의원(더민주·고양2)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해 2월 4일 현재의 케이 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복합 영상단지 지원센터인 한류마루를 짓겠다고 언론에 발표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이런 계획이 뒤집혔다. 차 감독과 청와대 개입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차 감독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는 남 지사의 발표가 있고 나서 1주일 뒤인 지난해 2월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상암동 씨제이이앤엠센터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 출범식을 열고, 2017년 말 경기 고양시에 콘텐츠파크와 상설 공연장 등으로 구성되는 ‘케이-컬처밸리(가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경필 경기지사와 손경식 씨제이 회장, 최성 고양시장 등은 이날 ‘케이-컬처밸리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희준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은 “이 사업을 (경기도가) 처음 인지한 것은 지난해 1월 2일이었고, 남경필 지사에게는 2월 4일과 2월 11일 사이에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1조4천억원이라는 엄청난 사업이 제안되고 한달여 동안 지사한테 보고도 안됐다는 게 말이 되나. 더욱이 남 지사는 이런 사실도 모른 채 동일 부지에 별도의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런 계획이 뒤집힌 채 경기도는 830억 원짜리 땅을 공시지가의 1%인 8억3천만원만 받고 50년간 사용하도록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등 의혹 투성이”라고 말했다.
‘케이(K)-컬처밸리’사업은 정부의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계획 발표에 따라 일산 새도시 내 한류월드부지 30여만㎡에 호텔과 상업시설,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씨제이가 자본금(500억원)의 10%인 50억원을 싱가포르 방상브라더스로부터 투자받아 외국인투자회사 ‘케이밸리’를 설립한 뒤 대부율 1%를 적용받아 테마파크 부지 23만여㎡를 헐값에 50년간 사용토록 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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