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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권활동가들 “말레이시아 정부, 인권운동가 테러 조사를”

등록 2016-10-21 14:06수정 2016-10-21 14:45

말 시민단체 ‘베르시2.0’ 압둘라 대표와 가족, 테러위협 받아
쿠알라룸푸르서 열린 ‘아시아 인권활동가 워크숍’ 참석자들
“압둘라와 가족 생명 보호하고, 비판의 자유 허용하라” 촉구
광주인권상 수상자 9명은 21일 말레이시아 시민단체 연합기구 ‘베르시2.0’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을 규탄하고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바실 페르난도(홍콩 아시아인권위원회), 수실 파큐렐(전 네팔 인권위원장), 수이멩(라오스 솜바스 솜폰 부인), 아딜 우라만 칸(방글라데시 오디카 대표) 등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성명을 내어 말레이시아 당국이 베르시2.0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에 대한 테러 위협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수사 등 책임 있는 조처를 요구했다. 5·18기념재단과 베르시2.0 주관으로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 인권활동가 워크숍’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들은 지난 20일 마리아 친 압둘라의 아들 소유 승용차 앞유리창에 붉은 페인트로 테러 위협이 담긴 글을 남긴 것을 심각한 테러 위협 사건으로 보고 이렇게 밝혔다.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기자회견에서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와 그의 가족들을 위협하고 협박하는 다른 시도들도 알고 있다. 마리아 친 압둘라와 가족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비판의 자유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인권상 수상자 9명과 아시아 인권활동가 등 50여명은 지난 20일 말레이시아 경찰서로 찾아가 테러 위협 사건을 즉각 수사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또 2015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인 솜바스 솜폰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라오스 정부의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라오스의 농업과학자이자 공동체 운동가인 솜폰은 라오스 농촌을 위한 활동으로 ‘참여개발훈련센터(PADETC)’를 설립해 지속가능한 농법을 개발하며 라오스 가난한 농부들을 위해 노력해 2005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12월15일 밤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실종됐다.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이날 그의 사진을 들고 안전 귀환을 촉구했다. 그의 부인 수이멩은 이날 “5년 동안 남편을 찾고 있지만, 연락이 없다. 남편이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2015년 8727명의 서명을 받아 솜폰의 구출을 촉구하기도 했다.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또 군사특별권한법에 맞서 16년 동안 단식투쟁을 벌여온 인도의 양심수 이롬 샤밀라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롬 샤밀라는 2000년 11월 내전의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는 ‘말롬 대학살’에 항의하고 군사특별권한법(AFSPA)’ 폐지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16년 동안 최장기간 단식해 온 그는 최근 단식을 그만두고 내년 2월 주의회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방침이다. 쿠알라룸푸르/글·사진 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바실 페르난도(홍콩 아시아인권위원회), 우라만 칸(방글라데시 오디카 대표) 등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21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마리아 친 압둘라 베르시2.0 대표의 테러 위협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바실 페르난도(홍콩 아시아인권위원회), 우라만 칸(방글라데시 오디카 대표) 등 광주인권상 수상자들은 21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말레이시아 정부 당국이 마리아 친 압둘라 베르시2.0 대표의 테러 위협 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2015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인 솜바스 솜폰의 부인 수이멩이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인권활동가 지역워크숍 기자회견장에서 남편의 귀환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15년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인 솜바스 솜폰의 부인 수이멩이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인권활동가 지역워크숍 기자회견장에서 남편의 귀환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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