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제보로 6곳 불법 증축 드러나
학생 1인당 사용면적 4평으로 전국 대학 중 135위
강의실 부족 중국인 유학생 0교시 수업도
시민단체, 투자 기피한 재단 사죄하고 책임져야
학생 1인당 사용면적 4평으로 전국 대학 중 135위
강의실 부족 중국인 유학생 0교시 수업도
시민단체, 투자 기피한 재단 사죄하고 책임져야
인하대가 학교 건물을 불법 증축해 강의실, 학생 설계실, 교수 연구실로 수십 년째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그동안 대학에 투자를 기피해온 학교법인 이사장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5일 인천평화복지연대와 인하대, 남구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관할 구청인 인천 남구가 인하대 건축물에 대한 조사 결과, 인하대 캠퍼스 6곳에서 1984㎡ 규모의 건물을 무단으로 증축한 사실을 확인하고 학교법인인 정석인하학원에 시정 지시했다.
이들 허가를 받지 않은 증축 물은 건물 대장은 물론 인하대 홈페이지의 건물안내에도 표시가 안 된 ‘유령건물’로, 1976∼1989년에 지어졌다.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사고 시 대형 사고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5일 “국가연구프로젝트를 따내 중국인 유학생들을 수업을 해야 하는데 강의실이 부족해 0교시 수업을 할 정도로 교육환경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학생 1인당 사용면적이 4평(한양대의 경우 6.8평)이며, 교사 확보율이 전국 대학 중 135위다. 연구교수들은 방 1개를 두 개로 쪼개서 쓰고 있고, 연구실 공간이 부족하여 교수를 더 채용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이 단체는 또 “시민운동의 결과로 확보한 인하대 송도캠퍼스(6만8천평)도 조양호 이사장이 2020년 개교를 위한 투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2만9천평만 부분 매입하겠다는 계획으로 후퇴했다”고 비난했다.
인하대 재단 쪽은 또 인하대 의대가 의대 설립 이후 16년간 독자적인 의대건물 없이 한진그룹 산하 정석기업 소유의 빌딩을 임대하여 사용해오다 교육부로부터 의대건물을 신축하라는 행정처분을 받았지만 신축 대신 부속 병원과 멀리 떨어진 학교 내 60주년 기념관으로 이전토록 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송도캠퍼스 추진이 지연되면서 대학 쪽이 교사부족 문제를 해결키 위해 자체적으로 430억을 투입해 60주년 기념관을 건립했는데 지하 1층~4층까지 의대건물로 사용하도록 했다”라며 “재단으로서 책임은 방기하고 수익만 챙긴 몰염치한 행태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대학 중 장기발전과 투자계획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하대 허우범 대외협력부처장은 "현재 진행 중인 캠퍼스 공간 재배치 작업 이후 무허가 건물을 철거할 계획을 세우고 대체공간 확보 노력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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