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유대회 조직위, “시장에게 보고하고 추진한 일” 주장
광주시, “센터나 재단 설립 추진한 적 없다”며 부인
광주시, “센터나 재단 설립 추진한 적 없다”며 부인
광주시와 ‘2015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원회’(조직위)가 수백억원의 운영비 잔여금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유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사업으로 관련 센터와 재단 설립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시와 조직위는 수천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대회를 치른 뒤 남은 집행 잔여금으로 센터와 재단을 설립하겠다는 복안에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25일 광주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조직위는 대회 운영비 2947억원 가운데 422억원의 집행 잔여금을 남겼다. 조직위는 지난 2월 중순께 윤장현 시장에게 대회 집행 잔여금을 활용해 ‘에픽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에픽(EPIC)센터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내건 ‘환경(Eco)·평화(Peace)·기술(IT)·문화(Culture)’의 첫머리를 딴 것이다. 시는 이후 지난 4월18일 조직위와 광주도시공사 등과 회의를 열어 전일빌딩에 ‘유대회 성공개최’를 기념하는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지난 5월 광주도시공사 소유의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에픽존으로 꾸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직위 쪽은 “시가 100억원을 들여 에픽교류센터와 에픽아카이브, 회의실 등의 하드웨어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에픽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고 집행 잔여금 일부로 기금을 조성해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방침도 시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시가 유대회를 치르기 위해 2366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해 시 부채액이 2011년 7476억원에서 9754억원으로 늘었는데도 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특히 유대회 당시 선수촌으로 사용한 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사용료 467억원을 달라”는 소송을 진행 중인데도 시가 센터와 재단을 설립해 “(조직위 쪽 등의) 퇴직자 자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광주시는 5월에 보도자료까지 내어가며 센터 건립 등을 밝혀놓고도 이와 관련한 비판 여론이 일자 사업 추진 자체를 부인하고 나섰다. 박종호 시 체육진흥과장은 “400억원대의 집행 잔여금이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에픽센터나 재단 설립 문제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조만섭 시 문화정책관실 문화기반시설담당은 “유대회를 홍보하기 위해 전일빌딩 1층에 홍보실을 마련하기로 전일빌딩 리모델링 기본계획에 포함됐지만, 실시설계에 포함할지는 자문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재단 설립 계획은 없었다”고 말했다. 광주시 쪽은 “선수촌 사용료 소송 결과에 따라 조직위와 협의해 집행 잔여금을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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