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28일 국화전시회를 여는 당진 원당동 농심테마파크에서 25일 시민들이 국화꽃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 당진농업기술센터 제공
가을의 꽃 국화 백만 송이가 활짝 피었다.
충남 당진시농업기술센터(djatc.or.kr)는 28일부터 원당동 농심 테마파크에서 국화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선 국화연구회 회원·직원 등이 키운 국화 1만 그루가 선보인다. 당진농업기술센터는 “국화는 대국만 따져도 품종이 수천 가지에 달해 색깔과 향이 제각각이고 화려하다. 일 년 내내 정성을 다해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한그루에 수백 송이가 핀 다륜대작 20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철사로 만든 태를 따라 핀 국화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한그루에 적게는 100여 송이, 많게는 500여 송이가 피어있다.
국화분재 800여점도 빼어난 자태와 은은한 향을 자랑한다. 나무와 돌에서 피어난 목부작, 석부작 국화분재를 비롯해 소나무 모양, 곰돌이 모양까지 가지각색의 국화 작품에는 꽃을 기른 이들의 지극한 정성이 깃들어 있다. 7년 동안 가꾼 국화분재도 선보인다.
충남 당진시 원당동 농심테마파크에서 25일 우산을 쓴 여성들이 비에 젖은 국화꽃을 감상하고 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는 28일 이곳에서 국화전시회를 연다. 사진 당진농업기술센터 제공
꽃이 작고 향이 좋은 백조, 화단국으로 인기 높은 금방울 등 대표적인 국화 품종은 물론 덩굴처럼 옆으로 자라는 새 화단국 품종, 50~70㎝로 키를 낮추고 한그루에 꽃 한송이만 피어나게 재배해 튤립 같은 국화꽃밭도 만들었다.
돛단배, 거북이, 하트, 태양 등 국화로 꾸민 조형물은 당진농업기술센터가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기념촬영 장소다. 당진농업기술센터는 전시에 앞서 27일 회원들의 국화 출품작 품평회를 열어 우수작을 시상하고, 전시 기간 화훼판매장을 열어 분재국과 야생화, 절화국 등을 판매한다.
당진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 김석광씨는 “어자국은 특히 향이 진해 관람객들이 차와 술을 담그려고 많이 찾는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가을 국화의 향을 흠뻑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041)360-6410.
송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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