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수 전 인천시의회 의장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해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사태에 절망했다”며 27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노 전 의장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이라는 사람이 사실상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하고 있었다”며 “새누리당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노 전 의장은 “믿었던 대통령님께서 국민을 속였고 국민으로부터 아무런 권한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 나라 운영을 맡기고 있었다는 사실에 절망했다”며 “국가적 대혼란 속에서 수습은커녕 분열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새누리당에 좌절하며 떠난다”고 밝혔다.
2014년 7월부터 2016년 6월 말까지 인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노 전 의장은 지난 6월 제갈원영 의원이 새누리당의 의장 단일후보로 내정하자 이에 승복하지 않고 의장직 도전을 포기하지 않아 당으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노 전 의장은 “의장 선출 당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는데 새누리당이 나를 해당 행위자로 몰고 정치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