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는 29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시민·노동자·학생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울산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울산풀뿌리주민연대 등 울산지역 시민사회·노동·정치단체들로 꾸려진 ‘2016 민중총궐기 울산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4시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울산시민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조직위 지도부와 윤종오 국회의원(무소속)을 비롯해 시민·노동자·학생 등 1000여명(경찰 추산 800여명)이 참가했다.
조직위는 대회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최순실 개인이 사유화하도록 했다. 국가의 공적 시스템을 무너뜨려 국정이 붕괴한 상황이다. 박근혜 정권은 폐업 신고하고, 박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4·13 총선에서 국민은 회초리를 들어 여소야대를 만들었다. 이제 몽둥이를 들어야 한다. 내년 대통령 선거 때가 아니라 지금 당장 정권을 바꿔야 한다. 박근혜 정권을 응징해야 한다. 새누리당도 책임져야 한다. 이제 정국이 혼란스럽다며 박 대통령의 하야와 퇴진을 묵살하려 한다면 그들은 국민을 반대하는 세력이다”라고 주장했다.
궐기대회에서 울산청년학생실천단은 단상에 올라 “공권력이 최순실에 의해 농단됐다는 사실에 국민이 느낀 배신감과 허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에 우리 청년학생들은 (박근혜 하야 투쟁을 위해) 펜과 책을 놓고 깃발을 들겠다”고 외쳤다. 이들 대학생은 집회장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조종되는 것을 풍자하는 행위극도 벌였다.
울산시민 총궐기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조종되는 것을 풍자하는 행위극이 선보였다.
윤종오 의원은 “대한민국호가 세월호보다도 더 깊은 수렁으로 침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민주주의가 유린당하고 국가가 수렁에 빠질 때마다 청년·학생·노동자·시민들이 분노를 표출해 역사를 바꿔왔듯이 이제 우리가 분연히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조직위는 이날 발표한 결의문을 통해 “87년 노동자 항쟁의 큰 물결을 이끌었던 울산의 노동자와 시민들은 오늘 총궐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함께 싸워나가고, 11월12일 서울 민중 총궐기에 동참하며, 국민주권을 회복하고 나라가 바로 설 때까지 힘차게 싸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 발표 뒤 시내 현대백화점까지 왕복 2㎞ 구간의 거리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울산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선 울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최로 박원순 서울시장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박 시장은 이날 ‘주권재민, 시민이 주인이다’를 주제로 한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금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할 일이, 황당하고 허탈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국가 위상이 흔들리고 국가 지도자가 공백에 놓였다”며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 관해 간략히 언급했다. 박 시장은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만 대답했다.
울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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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민 총궐기대회 참가자들은 87년 노동자 항쟁의 큰 물결을 이끌었듯이 이날 총궐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함께 싸워나가고, 11월12일 서울민중총궐기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