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 1976년 창립 이후 활동 모아 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한 ‘하나 된 소리 공연’도 펼쳐
올해로 창립 40돌을 맞은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이 지난 25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하나된 소리'라는 공연을 열었다.
장애인 인권운동을 벌여온 사단법인 실로암사람들이 창립 40돌을 맞아 <장애인과 함께 실로암 40년>이라는 책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책엔 1976년부터 광주지역 장애인 선교와 인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로암사람들 40명의 이야기와 선교와 인권, 복지 문제를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서술한 부분 등이 눈길을 끈다. 특히 그동안 이 단체가 선도적으로 제기해 온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보장 운동과 중증장애인 자립생활 여건을 만들기 위해 펼쳐온 노력과 눈물도 함께 스며 있다. 2000~2004년 일부 교직원이 청각장애 학생들을 상습 성폭행해 큰 파문을 일으켰던 광주인화학교 '도가니' 사건의 투쟁 관련 기록도 정리돼 있다.
실로암사람들은 1981년 당시 심신장애자복지법이 제정되기 전, 장애인 당사자들이 자생적으로 장애인 인권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받아왔다. 김용목 목사는 “2001년 이후 광주지역 장애운동도 실로암사람들이 결성한 ‘장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실로암사람들은 창립 40돌을 공연으로도 축하했다. 지난 25일 저녁 7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펼치는 ‘하나된 소리’라는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에서 장애인 청소년들이 부모에게 쓴 편지를 읽는 장면을 음악을 넣어 제작한 비디오는 인터넷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장애인극단 ‘그래도’와 실로암수화중창단의 공연도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실로암사람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