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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난개발에 저항한 양용찬 열사 25주기

등록 2016-11-02 22:05

공동행사위원회, 7일까지 추모 기간
“우리의 살과 뼈를 갉아먹으며 노리개로 만드는 세계적 관광지 제2의 하와이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의 제주도를 원하기에 (제주도개발)특별법 저지, 2차 종합개발계획 폐기를 외치며, 또한 이를 추진하는 민자당 타도를 외치며 이 길을 간다.”

고 양용찬 열사(1966~1991)는 지난 1991년 11월7일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당시 회원으로 활동하던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 사무실에서 ‘제주도개발 특별법 반대, 민자당 타도’를 외치며 불꽃과 함께 생을 마감했다. 당시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문제는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그가 떠난지 25년이 지난 지금, 제주도에는 여전히 개발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제주도를 ‘삶의 터전’으로 지켜가려는 움직임은 계속돼왔다.

양용찬 열사 25주기 공동행사위원회는 1~7일을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양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연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제주시 만사회 한마당 행사를 진행했다. 5일 낮 12시엔 서울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제주 출신으로 구성된 ‘육지사는 제주사름’ 주최로 ‘제주다움 포럼’이 있다. 6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양용찬 올레 걷기 행사로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일대를 걷고, 저녁 6시부터는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서 문화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7일에는 신례리 묘역에서 신례리 청년회 주관으로 양 열사 묘제가 진행된다.

공동행사위원회는 오는 9~10일 제주특별자치도 10년을 분야별로 평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2016 제주시민사회포럼’을 마련했다. 이 포럼에서는 △복지인권 △여성정책 △공공의료 △노동 △1차산업 △자치 △개발 등 분야별 평가와 토론이 있다.

김평선 공동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시대의 아픔을 외면했다면, 이제는 시대와 맞서 우리가 꿈꾸던 제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양 열사의 마음으로 함께 하자”며 “포럼이 제주의 미래를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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